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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Feb 11. 2020

내 신용카드 그대로 런던 지하철 타는 방법

런던에도 지하철이 있다. 여행객은 지하철을 타고 도시 곳곳을 둘러본다고 유럽여행 다녀온 친구들이 말해줬다. 누구나 아는 사실을 진지한 얼굴로 알려주는 친구들은 나를 놀리는 게 아닐 것이다. 유럽여행 미필자인 내게 그저 정보를 주려는 선의일 거다.


그래서 준비했다. 여행 마니아도 모르는 신용카드 꿀팁. 해외에서 내 신용카드로 대중교통 타는 방법. 이 글을 다 쓰면 친구들에게 공유하진 않을 생각이다. 언젠가 함께 여행을 떠날 때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줄 고급 정보로 나만 알고 있을 거다. 시작해보자.



신용카드에서

와이파이가 잡힌다


본인의 신용카드를 뒤집어 보자. 와이파이를 찾아냈다면 데이터 걱정 없이 지금 바로 유럽으로 떠나도 좋다(아니다).


이 와이파이와 똑 닮은 마크가 있는 신용카드는 ‘비접촉식 결제’ 가능한 카드다. 런던 지하철에서, 일부 국가의 일반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를 카드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가면 결제가 된다. 카드를 긁거나 꽂을 필요가 없다. 마치 삼성페이를 쓸 때처럼.


비접촉식 결제는 비자, 마스터카드, 유이온페이, JCB 등 국제 카드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비접촉식 결제를 쓸 계획이라면 카드 발급 시 국제 브랜드와 제휴한 ‘국내/외 겸용’을 선택해야 한다. 단, 국제 브랜드로 발급한 모든 카드가 이 기능을 지원하는 건 아니다. 개별 카드마다 지원 여부가 다르므로 발급 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해외 대중교통

비접촉식 카드로 이용하기


Contactless Payments, Just Tap & Go 등 브랜드마다 비접촉식 결제 방식을 다르게 지칭한다. 중요한 건 아니니 사용자인 우리는 그저 신용카드에 비접촉식 결제 기능 탑재되었는지, 내가 이용할 상점이나 교통 수단이 이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지 체크하면 되겠다.


영국

(이미지= flickr)

비접촉식 결제가 가장 활발히 보급되고 있는 곳이 영국이다. 런던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여행할 경우 오이스터(Oyster) 카드를 만들 필요 없이 비접촉식 결제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영국 성인의 2/3가 비접촉식 결제를 이용했을 정도이니 대중교통 외 일반 가맹점에서도 비접촉식 결제 카드를 써보도록 하자.


호주

호주 역시 비접촉식 결제가 활성화된 곳이다. 시드니에 놀러간다면 시드니 교통카드인 오팔 카드(Opal Card)를 쓸 수 있는 트레인 링크, 경전철, 시드니 페리, 시드니 전철에서 가지고 간 비접촉식 결제카드를 그대로 쓰면 된다. 오팔 카드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말이다.


미국 

욕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비접촉식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미국은 영국 등에 비해 비접촉식 결제 카드와 단말기 보급이 미미한 편이지만 맥도날드, 월그린, 코스트코 등 주요 소매체인점에서 비접촉식 결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 외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브라질, 폴란드, 대만 등에서도 비접촉식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앞서 말한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접촉식 카드 단말기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여행 지역을 고른 후에 비접촉식 카드 사용 여부를 꼼꼼히 파악해 두는 게 좋다.



우리나라에서

비접촉식 카드 이용하기


(이미지=VISA) 비자에서 안내하고 있는 비접촉결제 국내 가맹점

비접촉식 결제 방식의 이점으로 신속한 거래, 결제 편의성 등을 꼽는다. 대중교통, 주차장, 주유소 등 동시간대 이용 빈도가 높은 곳에서 카드와 단말기의 탭을 통한 빠른 처리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일반 상점에서도 카드를 점원에게 건네지 않고 사용자 손끝에서 결제를 완료할 수 있어 결제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좋다(보안성은 덤).


그런데 아직까지 국내에선 대부분 카드를 단말기에 꽂아 결제한다. 사용자와 점원 모두에게 편한 비접촉식 결제 방식을 왜 이용하지 않는 걸까.


(이미지=VISA)

비접촉결제를 지원하는 카드 단말기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건 2018년 즈음이다. 그전까진 마그네틱, IC 칩 결제 기능만 갖춘 단말기가 대부분이었다.


일부에서 가능한 QR(Quick Response) 코드 스캔 또는 NFC(근거리 무선 통신) 방식이 카드를 단말기에 직접 대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접촉식’ 결제이긴 하지만 오늘 이야기하는 국제 표준(EMV 규격) 비접촉결제와는 다르다. 2020년 1월 현시점에서 비자가 안내하는 비접촉식 결제 가맹점을 보면 굉장히 제한적임을 알 수 있다.


비접촉식 결제는 거래 시간 단축, 결제 편의성, 보안성 등을 기반해 전세계적으로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유럽과 미주는 이미 비접촉식 결제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국에선 모든 신용카드에 비접촉식 결제 기능을 넣도록 의무화했다.


신용카드 대국인 우리나라에서도 어디서든 Tap & Go 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때까진 와이파이 잡히는(?) 신용카드는 해외여행 시에만 요긴하게 쓰고 있으면 되겠다.


Editor's Tip_ 비접촉식 결제 가능한 대표적인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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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WHITE

ⓒCardGo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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