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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Apr 08. 2020

꼼꼼한 당신이 놓친 신용카드 전월실적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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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덕 좀 보기로 했다면 ‘실적’부터 챙겨야 한다. 카드 실적은 세상의 모든 실적 중에 그나마 달성하기 쉬운 녀석이다. 그럼에도 카드 실적을 채우지 못해 혜택을 못 받았다는 슬픈 사연은 왜 끊이지 않을까.



청구 금액을 실적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신용카드 초보자가 특히 헷갈리는 지점부터 체크해보자. 매월 날아오는 카드 대금 청구서, 여기에 적힌 청구 금액이 곧 실적이 아니냐는 건데.. 청구 금액과 실적은 완전히 다르다.

전월 실적 기준: 전월 1일부터 말일
청구 금액 기준: 카드 대금 결제일로부터 신용공여기간 이전 한달

신용카드에서 요구하는 실적이란 대개 ‘전월실적’을 뜻한다. 전월실적은 말 그대로 전월 기간 카드를 사용한 금액이다.


오늘이 3월 24일이라고 하면 전월실적 산정 기간은 2월 1일부터 2월 말일이 된다. 어렵지 않은 개념이다. 6월 3일에 전월실적을 확인하고 싶으면? 5월 1일부터 5월 말일까지 카드를 얼마나 썼는지 보면 되겠지.


카드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전월실적 메뉴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1일부터 말일까지 기간을 별도 설정할 필요 없이 터치 한번이면 전월실적 확인이 가능하다.


청구 금액이 좀 어렵게 읽힐 수 있는데 예시로 이해하면 쉽다. 카드 대금 결제일 즉, 통장에서 카드값이 빠져나가는 날이 3월 25일이라고 가정하자. 그리고 내가 쓰는 A 카드사의 신용공여기간*이란 것이 14일인 경우, 청구 금액 산정 기간은 2월 12일부터 3월 11일까지다.


*카드 대금 결제일이 3월 25일이라고 해서 2월 24일부터 3월 24일까지 사용한 금액이 청구되는 게 아니다. '카드 대금 결제일'과 '한달여의 카드 이용기간' 사이에 신용공여기간이라 부르는 12~45일 정도의 공백이 존재한다. 실생활에서 신용공여기간을 알아야 할 일은 별로 없다. 청구 금액 산출 과정이 전월실적의 그것과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포인트다.


이렇듯 청구 금액과 전월실적은 산정 기간이 다르니 결과적으로 각각의 금액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결국 전월실적과 청구 금액을 구분해서 파악해야 하는 건데 꽤 귀찮은 일일 수 있다. 그렇다면 전월실적과 청구 금액의 산출 기간을 같게 하면 두 가지 중 하나만 체크해도 되지 않을까?


이론적으론 가능하다. 카드 대금 결제일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앞선 A 카드사의 대금 결제일을 14일로 변경하면 청구 금액 산출 기간이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로 설정된다. 전월실적 기준이 되는 기간과 같아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전월실적 체크는 꼭 카드사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전월실적 메뉴에서 확인하길 권한다. 청구 금액을 산정하는 기간은 영업일 또는 카드사 사정으로 1~2일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에 단 1천 원이라도 부족하면 혜택을 못 받게 되므로 정확한 채널을 이용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새 카드 발급 시

실적 제외 항목 체크는 필수


신용카드를 꾸준히 쓰던 사용자도 종종 실수를 한다. 새 카드를 만들 때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결제 건’을 놓쳐버리는 것.


그럴 만한 게, 실적 제외 항목은 카드 설명 페이지 하단에 위치하거나 글씨 크기가 작아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일반적인 실적 제외 항목에는 세금, 기프트/선불카드 충전, 현금서비스, 연회비 등이 있고 여기에 카드 상품마다 ‘할인/적립 받은 매출 건’이 추가되기도 한다. 바로 이 점이 함정이다. 


카드 상품설명서에 나와 있는 전월실적 기준이 30만 원이라고 해도 할인이나 적립 받은 건이 실적에서 제외되면 실적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실제 금액이 그보다 더 많아진다. 이를 간과하고 딱 30만 원만 쓰고 나면 다음달엔 혜택을 받지 못한다.


혜택을 받은 결제 건의 매출이 전부 제외되기도 하고, 해당 매출의 50%만 제외되는 경우도 있으니 사용할 카드가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



카드 실적 놓치지 않는

선결제, 가족카드 활용법


마지막으로 선결제와 가족카드 그리고 카드 실적의 관계까지 알아 두면 실적 때문에 걱정할 일은 없을 것. 선결제는 모자란 실적을 급히 충당해야 할 때 활용할 수 있고, 가족카드는 실적을 보다 쉽게 채우는 방법이 된다.


KB국민카드의 <정카드>, <굿데이카드> 등 실적 조건이 ‘전월 (승인) 실적’이 아닌 ‘전월 회수(=납부) 실적’인 카드의 경우 부족한 실적을 채우는 용도로 선결제 할 수 있다. 전월 회수 실적 기준이 50만 원이고 납부를 마친 금액이 40만 원에 불과할 때, 남은 10만 원을 선결제해서 실적을 채우는 식이다.


가족카드는 선결제보다 쉽다. 한 사람 분의 카드 실적을 가족카드 사용자 여럿이 함께 채우는 개념이다.


전월실적 100만 원인 카드로 가족카드 4장을 발급해 쓴다고 가정하자. 본인과 가족 4명 즉, 5명이 함께 실적 100만 원만 충족하면 된다. 평소 카드 사용이 적어 실적 채우기가 쉽지 않을 때 가족카드를 고려해보자.




글, 에디터 WHITE

ⓒCardGo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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