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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Jun 11. 2020

신용카드 vs 체크카드, 혜택만 보고 고르면 실패한다

“신용카드 자르고 체크카드 써라”


가히 재테크 제1법칙이라 할 만하다. 재테크 서적, 블로그, 유튜브에서 늘 강조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 뒤에 붙는 단서를 잊으면 안 된다. 본인의 소비 패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말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각각 장단점이 분명하다.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우선 두 카드의 특성을 알고,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또는 체크카드에서 신용카드로 갈아탈 때 필요한 팁까지 챙겨 두길 권한다. 내게 맞는 카드를 찾기까지 분명 시행착오를 겪게 될 테니까.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가장 큰 차이는 여신(與信)이 되는지 여부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면 다음 달에 물건값(카드 대금)을 지불한다. 카드 사용자는 한 달여 동안 카드사에서 돈을 빌린 셈이 된다.


※여신(與信): 금융 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


다시 말해, 신용카드는 통장에 잔액이 없어도 결제가 된다. 돈이 없어도 돈을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체크카드는 통장에 잔액이 없으면 결제가 거부된다. 여기서부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중 어떤 카드를 쓸지 가닥을 잡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여신 기능을 분별없이 쓰지 않는 계획적인 소비자라면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신용카드는 교통비나 통신비, 의류, 음식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체크카드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할부 결제 같은 서비스를 적절히 이용해 보다 유연하게 소비할 수도 있다.


※신용카드 할부 결제: 현금 사용 기간을 유예함으로써 자금 사정에 맞게 소비할 수 있다. 할부로 결제하면 해당 영업점이 폐업하더라도 할부항변권으로 일정 금액을 보상받을 있으니 헬스장, 피부관리실 등에선 할부 결제를 고려해 보자. [참고] 프로할부러에게 필수! 신용카드 할부 수수료 아끼는 법



소비 패턴을 스스로 컨트롤하기 어렵다면 체크카드를 쓰면서 올바른 소비 습관을 잡아주는 게 좋다. 결제할 때마다 줄어드는 잔고를 확인하며 소비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고, 잔고가 바닥났을 땐 더 이상 결제가 되지 않으니 강제적이나마 절약하게 된다.



그동안 쓴 영수증을 뜯어보니 체크카드를 써야 할 소비 패턴임을 깨달았지만,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에 마음이 갈 수 있다. 한 달에 3~5만 원씩 할인 받고, 항공 마일리지로 해외여행 떠나는 신용카드 고수가 되고 싶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맹점인 ‘과소비 위험’을 줄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어떻게? 선결제 기능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서.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 선결제

신용카드는 결제를 해도 통장 잔고에 당장 변화가 없으니 지출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지고 예산을 지키기 어려워진다. 점점 줄어드는 잔고를 문자 내역으로 확인하면서 예산에 맞게 지출을 조절할 수 있는 체크카드와 다르다.


이 경우 선결제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쓸 수 있다. 결제 건마다 혹은 며칠 단위로 선결제 하면서 줄어드는 잔고와 지금까지 결제한 내역을 파악하는 거다. 소비 흐름이 눈에 보이지 않아 덮어놓고 쓰게 되는 신용카드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이다.


※선결제란 카드 대금 결제일이 오기 전에 미리 카드값을 지불하는 걸 말한다. 카드값을 카드사에 지는 빚이라고 하면, 선결제는 상환일 이전에 빚을 갚는 것이다. 실제 대출 등에서 중도상환을 할 경우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신용카드 선결제는 별도 수수료가 없다. [참고] 신용카드 선결제, 득일까 실일까?



신용카드가 똑똑해진다 - 스마트폰 앱

선결제는 과소비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동시에 꽤 번거롭기도 한 기능이다. 결제 내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꼼꼼히 가계부를 작성할 경우 굳이 선결제까지 할 필요는 없다.


요즘엔 카드사와 연동하는 스마트폰 앱이 알아서 가계부를 작성해준다. 카드사 앱을 설치해 결제 내역을 실시간으로 알림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카드 대금 명세서가 날아오기 전에 내 소비 현황을 체크하면서 신용카드를 적절한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참, 카드사에서 보내는 문자 메시지는 과신하지 않는 게 좋다. 문자 메시지에 적힌 누적 금액과 카드 대금 명세서의 실제 청구 금액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문자 메시지: 누적 금액에 할부 잔액·후불 교통카드 등 자동이체 내역이 포함되거나 결제 취소 건·할인 받은 건이 곧바로 반영되지 않기도 한다. [참고] 신용카드 문자 내역, 실제 청구 금액과 다른 이유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중 하나를 선택했다고 해서 평생 한 가지 카드만 쓰라는 법은 없다. 소비 성향이 변하거나 카드 사용 목적이 달라지면 과감히 다른 쪽으로 갈아타는 게 맞다.


다만, 사회초년생에겐 체크카드가 나을 수 있다. 대개 수입이 불어나면 소비 규모도 따라 커지고, 이때 굳어진 소비 습관을 고치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니 취업 후 최소 3개월은 체크카드를 쓰며 예산에 맞게 돈을 쓰는 습관을 들여 두길 권한다.


그렇게 하면 추후 신용카드를 만들었을 때 남들보다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체크카드에서 신용카드로 넘어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카드고릴라에 접속해 내게 잘 맞는 신용카드를 검색·발급하면 끝. 그리고나서 할부 결제와 리볼빙, 현금 서비스 같이 신용카드에만 제공되는 기능을 적극 이용하면 된다.


…정말 그럴까? 신용카드의 다양한 기능은 소비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잘못 사용하면 바닥난 통장잔고와 곤두박질 친 신용등급을 손에 쥐게 된다. 그러니 신용카드를 쓰기로 결정했다면 꼭 관련 정보를 익혀 두어야 한다.


무이자 할부와 일반 할부는 어떻게 다른지, 리볼빙과 현금 서비스를 함부로 이용하면 왜 안 되는지, 카드 대금 결제일을 왜 14일로 해야 하는지 등을 카드 활용 꿀팁 그리고 신용카드 기본 개념·용어에서 꼼꼼히 확인하고 건전한 신용카드 생활을 영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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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WHITE

ⓒCardGo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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