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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Aug 28. 2020

신용카드 리볼빙, 자칫하면 진짜 리볼버가 될 수도?

1. 리볼빙... 누구냐 넌?


정식명칭 = 일부 결제금액이월약정 


'이번 달 카드 값의 일부를 다음 달로 미뤄 결제하는 계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카드 대금이 100만 원이고 리볼빙 비율을 10%로 설정해 두었다면 이번 달 카드 대금은 10만 원만 내고 다음 달로 90만 원이 넘어가는 방식이다.


2. 리볼빙의 작동방식 

리볼빙은 할부 거래나 분할납부와는 다르다. 리볼빙을 신청하게 되면 '약정결제 비율'이라는 것을 설정해야 하는데 쉽게 말하면


너 카드 값 전체 중 몇 퍼센트씩 갚을래? 

(일반적으로 10%에서 100%까지의 범위에서 10%의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약정결제 비율이 10%이고 첫 달 10만 원을 납부했다면 나머지 90만 원은 다음 달로 이월된다. 매월 100만 원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다음 달 이용금액 100만 원과 이월된 금액 90만 원까지 190만 원이 카드 대금으로 계산된다. 순차적으로 190만 원의 10%인 19만 원을 납부한 후 다시 171만 원은 다음 달로 넘어가게 된다. (현재 계산방식에서 수수료는 제외된 방식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개념)


리볼빙은 말그대로 엄청나게 거대한 러시안룰렛을 하는 것과 같다. 총알을 빼내야 끝나는 것을 아는데도 부담을 덜어내는 행동을 반복하다가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는 것으로 결론짓는 행위인 것이다.


3. 감당할 수 있겠는가? 리볼빙 시 주의사항!!


◇ 신용등급의 하락

'리볼빙 서비스의 이용'자체가 신용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BUT! 리볼빙의 이용 기간이 길어지고 앞선 예시처럼 이월금액이 계속 쌓이게 되면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WHY? 

신용평가 = 카드 대금을 갚을 능력이 있는가?       

즉! 리볼빙으로 인해 미상환금액이 증가하면 '상환능력이 없음에도 신용카드를 계속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     


◇ 높은 수수료

카드사나 개인신용도에도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5~20% 선에서 연간 수수료가 책정된다. (5%부터 책정되지만 일반적 상황에 초점을 맞춰보겠다.) 수수료율이 20%일때, 앞의 예시에 적용해본다면 90만원에 대한 월 수수료는 15,000원정도가 책정된다. 그 다음달 171만원의 수수료는 28,500원. 단 두 달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했을 뿐인데 벌써 수수료만 4만원을 넘겼다. 다달이 이월금은 많아질 것이고 그에 따른 수수료 또한 불어날 것이다.


◇ 카드 대금이월의 무한반복

리볼빙서비스의 가장 큰 함정이 바로 이것이다. 할부나 분할 납부와는 다르게 리볼빙은 별도의 상환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 매월 약정 비율의 금액을 내면 남은 금액은 끝없이 이월된다. 앞의 예시처럼 얼마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물먹은 솜처럼 불어버린 카드 값에 깔리기 시작한다. (물론 수수료도…. 불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미상환금액은 결국 카드사에 내가 진 빚이다. 그러나 이 사실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자신의 자금사정이 여유로워 보이고 그에 따라 규모 있는 소비를 하지 못하게 된다.


◇ 점점 줄어드는 한도

리볼빙으로 인한 미상환금액은 카드한도를 차지하고 눌러앉는다. 결제일에 상환한 만큼만 한도가 복원되기 때문에 미상환금액이 늘어날수록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결국 다른 신용카드 서비스에 눈을 돌리게 만드는 것이다.


4. 그렇담... 뭘 어떡하죠?


[라.라.라를 기억하자]


먼저,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에 혹시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라

뭣도 모르고 카드를 신청할 때부터 리볼빙에 가입이 되어있는 경우도 많다. (연회비 캐시백 조건 등)카드사 앱에 접속 후 명세서만 보아도 명백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카드 명세서 결제 금액란에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일시불'등의 항목이 있다면 100%비율로 가입이 된 경우이다. 카드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해지해야 한다. (귀를 닫고 4달라를 외칠 기세의 단호함으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다음, 리볼빙을 이용하게 되었다면 즉시 상환 후 해지해라! 

끝없는 이월과 상환의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도록 남은 대금을 선결제하고 해지해야 한다. 이미 금액이 바로 갚기엔 커져버렸다면, 해당 카드의 사용을 중지하고, 약정결제비율을 조금씩 높여가며 금액을 줄여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체를 막기 위한 방법을 숙지해라!

-결제대금을 자주 확인하고 선결제하기 

-할부 결제를 이용하거나, 카드대금 분할 납부하기

-하이브리드카드 이용하기 

-체크카드나 선불카드와 병행해서 사용하기


그렇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용하지 않길 권할 땐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글, 에디터 KH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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