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공개한다는 건 그만큼 책임감이 강해지는 일.
에세이를 쓸 때는 놀(NULL)이라는 필명을,
소설을 쓸 때는 또 다른 필명을 이용해왔다.
처음 에세이를 쓸 때 마음이 너무 공허하고 내가 세상에 의미 없는 존재가 된 것 같아 NULL이라고 쓰고, 한글로는 '널'이지만 안 예뻐서 내가 좋아하는 밴드 이름과도 비슷하고, 노을의 줄임말이기도 한 '놀'을 필명으로 선택했다.
글로 돈을 벌게 되면 에세이 계정은 본명으로 바꿔야지 생각했는데,
이제 정말 돈을 벌게 되었으니 바꾸어야겠다.
내 이름을 공개한다는 건 그만큼 책임감이 더욱 강해지는 일.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 이름이 부끄러워지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