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답이 보이지 않을 때는 오늘하루부터 바로 잡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너무 좋은 글들이 많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저에게 큰 감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얘기를 해보고 싶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이 글이 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닿기를 염원합니다.!!
내신이 좋아 담임선생님이 무조건 수시 넣으라고 했지만 (당시 공무원재직자전형으로 동국대, 숭실대, 세종대 경영은 수시전형으로 무조건 갈수 있는 내신 점수 였지만) 중경외시는 가야한다는 욕심에 삼수를 하고 실패 후 아버지 권유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회계사 편입 생각으로 전문대 회계학과에 들어왔습니다. 또 혼자만의 안일한 생각이었죠.
자기 자신을 몰랐던 걸까요? 제가 냄비근성이라 저에게 있어 긴 시험은 의욕이 안생기고 동기부여가 안 돼 공부도 잘 안 돼 쥐약이었던 겁니다 (짧은 중간 기말 고사만 바짝 하는 성격입니다. 냄비근성은 할 수 있는 게 없는 걸까요?)
이때부터 잘못된 길을 걸어온 거 같네요. 솔직히 공부가 하기 싫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대학가면 학점만 잘 받아 취업할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전문대는 공무원 아니면 고시인데... 공부가 더 이상 힘들었습니다. 왜 이러한 안일한 결정을 하고 1학기만 마치고 22살에 군대에 갔는지 모르겠네요(더 이상 공부가 하기 싫었나봐요.)
전역 후 24살4월~25살 9월까지 휴학하고 전문대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방황을 했습니다? 이때 편입이라도 준비했을 걸 하는 후회가 또 되네요.
25살 2학기에 학교에는 왜 또 들어가서 회계가 적성에 안 맞는지 학교미련 때문인지 1년을 뭘 해야 할지 모르면서 학점 1.8로 26살 2학기에 또 휴학을 하게 됩니다. 미련하네요. 2학년 1학기까지 마친 상태로 제가 전문대에서 할 수 있는 건 공무원 밖에 없는 거 같아 왜 이걸 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의욕 없이 공무원 준비 후 27살 4월 시험을 포기하고 대학욕심으로 세무사 회계사 후 편입을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27살 4월~ 28살 1월까지 현재 세무사 회계사 학원에서 기본종합반부터 객관식 종합반 듣고 있습니다. 현재 세무사 셤 칠 예정입니다)
허나 현실은 맞지도 않은 회계를 계속해야 한다는 사실이고 계속 공부해야한다는 거죠. 이 공부가 맞지 않아 돌아버릴 것 같고 28살 지금도 제가 뭘 하고 있는지 참 회의감이 듭니다.
또 막상 시험에 다다르니 도피하고 싶은 마음으로 공무원으로 돌려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계속 다른 길을 찾고 도피하려고만 하는 거 같아 답답합니다. 뚫어보려고 하지만 제가 고시할 깜냥이 안 되는 거 같아요. 안 될걸 아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저는 이십대를 항상. 대학간 친구를 부러워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대학을 꼭 가고 싶고요. 왜 그런지 모르지만 더는 대학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학교 가서 씨씨도 해보고 이것저것 적성도 찾아보고 대학에서 제 모든 걸 쏟아 부으려고 항상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은 대학교를 들어가 무역과 경제에 관심이 많았기에 서로 경쟁하면서 내신위주로 학점관리하면서 공부하는 캠퍼스 생활을 꿈꿨지만 제 뜻대로 하나도 된 게 없네요.
요새 많이 풀이 죽어있고 뭘해도 과거의 내 선택에 대한 후회로 잠을 못 이루고 식은땀이 나네요. 남들과 비슷한 코스로 대학교 졸업 후 직업을 갖고 싶었지만 제 능력이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비관적인 생각만 갖게 되고 제가 전문대에서 할 수 있는 건 최대로 할 수 있는 건 회계사나 세무사인데 저에게는 너무 벅찹니다. 자꾸 다른 길을 찾게 되고 지금에서야 다시 수시로 대학을 가야하나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갖게 되네요.
만약 학교에 신입이나 편입으로 간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까요? 글을 봤는데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글귀도 있지만 너무 대학 못간 건 십년이 다 되가는데도 한이 되었습니다.
친가족이라 생각하시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지 조금이나마 같이 고민해주시면 큰 힘이 될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선택지로는.
1. 28살 수시지원 후 29살에 대학에 들어간다. 수시 지원 전까지는 한 학년 등록금이라도 세무사 셤 끝난 후 다음년도 3월까지 내가 벌어서 학교에 다닐 생각입니다. 그래야 아버지가 허락해주실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시간은 아버지가 허락해주신다면 토익을 하면서 그리고 나서 29살에 대학교에 들어가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회계학과나 경영학과에서 다른 복수전공과 장학금 목표로 7급 세무공무원 or 세무사 or 학점관리 후 취업을 도모한다. 또 제가 안일한 생각으로 쉽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항상 제 선택은 이런 식이었으니 아버지말대로 공무원하는 게 맞는 건지도 의문입니다. 제 꿈은 있었는데 확실한 것도 아니고... 막연하게 영업 경영 경제 이쪽으로 해서 돈이 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해보고 싶은 게 꿈인 거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숭실대 경영or 회계학과는 합격점수입니다만 면접이 20%있네요 전화해보니 나이상관은 없고 면접시 전공 관련된 것을 물어본다고 합니다. 졸업연도 제한이 없고 수능을 안보고 수시로 지원가능)
제가 정말 간절히 원했던 대학이지만 나이와 주변시선, 기회비용으로 힘들 거 같네요
하지만 들어간다면 회계사 세무사 준비를 했기에 수월할지 모르겠으나 다른 문제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회계공부했다고 회계가서 학점을 따야하는지 제가 원했던 경영 쪽으로 가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는 경영 개털이라고 하시고... 제가 너무 환상을 가지고 있는 건가요? 현실은 정말 아닌 건가요? 독취사라는 취업싸이트에서도 경영은 그래도 국숭세단 정도면 취업되는 게 아닌 건가요? 어렵다지만 그래도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제 나이로는 절대 안 될까 싶어서 많이 찾아봤습니다 ㅠ
2. 4월부터 회계사 공부 후 29살 시험 1차 합격 후 30살에 중앙대 경영으로 편입한다. (회계도 힘들어하는데 정말 어렵겠네요) 회계사공부하면서 수시는 지원해보고 이월 셤 치고 들어가는 방향으로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3. 이 학기에 복학을 해서 세무공무원만 준비한다.(2학년 1학기 평점 학점 1.5이기에 2학년 2학기부터~3학년졸업반까지 공무원반으로 가서 공무원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7급or 9급을 준비합니다. 가장 현실적이지만 정말 하기 싫네요 ... 그냥 자퇴하고 노량진에서 공부했던 거 바탕으로 공부하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아버지는 대학은 졸업하라고 하십니다. 이게 진짜 맞는 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버지를 이해 못하겠습니다. 왜 꿈 많던 저에게 세무공무원 세무사 이런 것만 고집하시는지... 제 적성은 고려도 안하고 현실만 생각하라고 하시네요. 저는 적성검사 받으면 영업으로 나오고 그러던데... 아직도 제가 어린 생각인가요?
그리고 이게 합격해도 전 평생 우울하게 살 거 같네요. 아버지는 방통대라도 가라고 하지만 그게 말이 되나요. 현역 때 갈 수 있던 대학도 못간 건데요.
이유는 제가 여태 노력했던 대학 못간 것을 과 세무사 셤준비를 공무원으로 보상 받기엔 너무 마음에 상처를 입을 것 같습니다. )
4. 현실도 모르는 저이기에 자퇴 후, 내신이 좋기에 고졸출신 생산직 대기업이라도 들어간다.
5. 그래도 1년 준비해본 세무사 이번 4월에 셤을 치고 떨어질 거 같지만 셤치고 난 후에도, 계속 세무사를 공부한다. 세무사던 세무공무원이던 둘 중 하나는 되어야 하지만 많이 힘듭니다. (아버지가 원했던 코스입니다.)
6. 편입영어나 토익을 사월셤 끝난 후 다음년도 수시나 편입을 한다
제가 무조건 학교는 자퇴하고 싶지만 뭘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나이가 있기에 제 꿈이었던 대학은 포기해야할까요?
삼수 후 왜 아버지는, 계속 공무원만 저에게 고집하여 제가 이도 저도 못한 상황에 처하게 한건지 제가 안일하게 산건지 너무 답답하네요.
솔직히 깊이 생각해보면 제 문제가 컸던 건 맞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아버지가 원망스럽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공부를 못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중고등학교는 그런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재수 삼수도 제가 원하는 학원도 아니고 아버지 말을 따라 동네에서 한 것도 후회되고 수시도 안 넣은 것도 후회되고 ... 전역하고 바로 편입준비 안 한 것도 후회되고 뭐 하나 제대로 생각하고 한 게 없네요.
이 나이에 취업을 한다면 취업전략 그런 게 있을까요? 제가 아는 선에서는 고졸로서는 내신이 좋기에 대기업생산직이 좋아 보이기도 해서요. 고졸로서는 여기가 최대치인 거 같고 만약 다른 분야라면 저는 예전부터 물건을 사고파는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게임을 할 때도 항상 장사하는 일이 좋아 항상 돈을 벌 궁리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알아낸 건 항상 그 주변사람과의 인맥을 통한 정보력과 새로운 시장개척이라는 것이었고, 그 시장 전반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면 그 정보로 많은 부가창출을 이루기에, 이러한 방법 대해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영업 무역 유통쪽으로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와 전혀 관련없는 회계를 하고 있다는 게 많이 힘드네요. 경영쪽으로 가고 싶었던 이유는 이러한 전반적인 메카니즘과 경제에 관한 상식을 늘릴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항상 과거에 대한 후회로 앞으로 못 나갈까봐 많이 두렵습니다. 현재도 노력하려고 하고 있지만 언제부턴가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네요..
생각보다 쓰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고 정말 하루하루 고통스럽습니다. 기업나이제한 있다는 것도 모르고 언젠가는 능력 갖춰지면 대학 들어가면 되겠지라는 참 쉽게쉽게 인생을 살아가려고 했던 거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너무 삶이 후회되고 마음이 아려오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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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강의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4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진로성숙도를 높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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