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의 큰 문제 중 하나가 성적 중심의 학습, 대학 입학시험 위주의 경쟁 교육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난 공부하는 것이 재미없었고, 공부도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부를 해도 시험 성적이 잘나오지 않았다. 공부를 싫어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졌던 적도 있기는 했지만, 점점 성장하면서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환상이라 여겼다.
사회에 진출하기까지 거의 20여 년 넘게 수동적으로만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던 나였다. 그나마 최근에는 교육에도 개방 바람이 불어서 학교 수업 방식도 바뀌고 학생들의 참여 폭도 훨씬 넓어져 학생들이 부럽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교육제도가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은 듯하다. 좀 더 실용적인 체험도 곁들이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면 교육의 효과도 배가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출처: www.psychologytoday.com)
실제로 대학생들 중에는 여전히 남들 앞에 서길 싫어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수업 중 토론이나 발표 수업 진행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젊은 날의 나 역시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렇지만 여러 사람 앞에 설 기회를 가지는 여러 경험 덕분에 확실히 많이 성장 할 수 있었다.
일단 다른 사람들 앞에 서려면 부끄러움을 감당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용기와 배짱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두꺼운 철판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공부하지 않고 사람들 앞에 설 수가 없는 것이다.
늘 청중으로 있던 내가 지금은 다른 사람을 가르친다는 입장으로 강단에 서 있는 경우가 많지만, 종종 앉아 있는 청중보다 못할 때도 분명 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스스로도 낯 간지러워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순간도 있다. 남들 앞에 서지만 않았더라면 결코 경험할 필요가 없는 당혹감을 느낄 때도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부정적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 앞에 서기를 싫어하는 것일 게다.
하지만 이런 부끄러움과 때로 수치감 속에서 나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 더 인식하게 되었고, 그로 인한 자극으로 인해 내 삶을 조정하고 조금 더 충실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려는 힘을 얻었던 부분도 있다.
최고의 배움은 사색과 실천이 되겠지만 그 전에 낯선 사람들 앞에 서보는 것은 어떨까? 책도 경험도 대화도 글쓰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지만 내게 최고의 배움은 가르치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었다.
그러니 부디 부끄럽더라도 다른 사람들 앞에 서는 기회를 피하지 말고 스스로 나서보길 권한다. 단순히 앞에 서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최소한 1,2시간 이상 떠들 전문 주제를 만들어야 한다. 혼자라서라도 1인 무대에 올라서보자. 거치대에 올린 스마트폰 앞에 있는 자신을 1,000명 앞에서 강연한다고 상상하고 그동안 자신이 배우고 익히고 깨달은 이야기를 펼쳐보자. 책이나 경험으로 배울 수 없었던 또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공부하는 것이 싫었는데, 이제는 공부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일 중에 하나가 되었다. 내가 어찌 배우는 것으로 삶을 살아갈지 상상이나 했겠는가. 배움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정진해 나아간다면 어떤 분야에 있든 인정받으며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살며 배우며 성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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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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