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직종의 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학력은 대졸이고 보석관련학과를 전공했습니다
사실 특성화학과라 정말 취업도 잘 될 것이다 재미있을 것이다 하고 지원하게 됐었는데 지방학교라 그런지 합격이 떡하니 됐더라구요...
대학가서도 수업도 재밌고 졸업 작품도 열심히 만들고 위원장도 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재밌었으니깐요..
하지만 뭔가 부족했는지 취업준비는 남들하는 만큼 하지도 못하고 졸업반이 되고 나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부랴부랴 교수님이 추천해주시는 지인분 가게에 취업하게 되었어요.
그땐 불안해서 그러긴 했는데 약간 후회를 하긴 했어요...더 준비해볼걸 하고요. 다른 업체도 많았을 텐데..하지만 가서 1년 반 동안 정말 눈물 흘려가며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면서 일했습니다..결국은 나왔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귀금속업체 일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무조건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하면서 벗어나고 싶진 않았어요. 그런데 처음 들어간 직장이 도매업체이기도 하고 일은 많은데 월급은 정말 쥐꼬리 만하다보니 자리를 옮기자고 마음을 먹었죠. 저는 거기서 AS담당과 판매도 하고 디자인도 잠깐 했었어요.
그런데 아무런 자격증이나 가지고 있는 거라곤 교원자격증밖에 없었죠..사실 첫 이직 전에 자리를 하나 구해놓고 옮기긴 했는데 분위기도 어렵고 텃세를 부리기도 하고, 덕분에 실수를 계속하다보니 짤렸습니다....그러고 좀 쉬자 하면서 쉬었다가 판매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귀금속매장에..굉장히 좋아하던 브랜드였는데요. 실망을 너무 하다 보니 또 나왔습니다. 이유는 삶의 무기력함이 딱 나왔죠..손님도 없지만 뜨문뜨문 있는 일들...
쥬얼리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일하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행복함을 못 느끼다보니 자꾸 이직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교원자격증이 있다 보니 진로를 바꾸자 마음먹고, 고등학교 계약직이나 대학교 교직원 등 알아봤는데 합격이 안 되서 전문학교 입학처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는지 생각했던 것과 달리 학생들과 상담해주고 학교얘기 해주면서 등록을 시키는 일이에요. 상담이란 게 판매와는 다르다보니 현실적으로 다른 직원 분들과 차이가 심하기도 하고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학생들에게는 너는 무슨 꿈을 갖고 있냐고 물어보는데 정작 나 자신한테 물어보면 대답을 못할 정도입니다..
너무 현실을 알아버린 건지 내가 무엇이 되고 싶어서 여기 있는 건지 뭔가 허망해지기도 하고 불안한 미래를 계속 안고 가는 것도 미칠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한 게 편하게 사무직할 수 있는 회계나 세무 관련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하곤 있지만 그것도 나중에 필요하겠지 하고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계속 이렇게 이직을 하는 게 남이 봤을 땐 좋아보이지도 않지만 제가 봤을 때도 좋아보이진 않아요..우연히 운 좋게 계속 취직되는 것도 신기하긴 합니다.
하지만 정답이 없는 삶에서 계속 허무하게 사는 게 맞는 건지 ...그래도 내가 맞는 걸 찾을 때까지 이직을 준비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이 되서 메일드립니다ㅠㅠ
나이도 나이인데 계속 도전을 하는 게 맞겠죠?
답변:
네, 물론입니다^^
계속 도전해나가야죠^^*
다만 불쑥 불쑥 현실을 벗어나(예를 들자면 지금처럼 직장에 불쑥 사표를 던지고 나가서) 도전할 것이 아니라 내 현실 속에서 작은 도전부터 실행해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도전’하면 대개 엄청나게 커다란 과제를 떠올립니다. 그러니까 ‘전세계를 일주한다든지’,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한다든지’, ‘창업을 한다든지’, ‘해외 자격증을 취득한다든지’,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한다든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극한 체험을 해본다든지’ 아니면 지금처럼 ‘사표를 쓴다거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의 일자리로 옮긴다든지’ 하는 식이죠.
물론 이런 도전도 때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런 도전 이전에 해야 할 도전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도전해보는 거죠. 말하자면 자신의 현실을 극복해보는 도전입니다. 자신과 싸우는 훈련은 거치지 않고 정작 외부에서만 도전과제를 찾으려 하니 정작 도전해야 할 상황에 마주쳐도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자신을 이기기 위한 도전은 결코 작은 도전이 아닙니다. 하지만 시작은 아주 간단합니다. 마음먹은 작은 일부터 실행해보는 겁니다. 게임 같은 놀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도전해보는 거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하루 30분 책 읽기, 1주일에 3일 운동하기, 다른 사람들에게 밝은 미소를 짓기, 큰 소리로 인사하기, 감사하면서 밥먹기 등과 같은 작은 과제를 만들어 실행해보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죠. 지금처럼 목적을 가지지 않고 이직을 반복하며 왔다갔다해서는 전문성을 쌓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젊으니까 취업이 되는 것이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불리해질 수 있고, 나중에는 아예 취업 자체가 어려워 생존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점을 이직에 맞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근본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야 하느냐,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다시 보석 분야로 뛰어들어 일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역량부터 키워보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보석 분야는 틈틈이 관심을 기울이고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뛰어들 수도 있으니까요. 기왕 새로운 일을 시작한 만큼 1,2년 정도는 집중해서 그 분야의 역량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식으로 저도 제 업을 찾았거든요.
학생들에게 꿈을 물으면서 내 꿈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고 하시니 자신의 꿈부터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젊은 날의 저 역시도 제 꿈도 올바로 세우지 못하고 그런 상담을 하곤 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꿈이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제 직장생활 자체도 불안해서 미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묵묵하게 일하다보니 어느 순간 저도 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꿈을 찾기 위해서 저 자신에게 하루 종일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내 꿈은 뭐지?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전과 다른 삶을 위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나는 어떤 가치관을 수립해야 할까?’ 등의 질문을 하루 종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제 생각의 폭이 좁아서 더 넓게 생각을 확장하기 위해 비전이나 자기계발 분야 강연도 수백 번 듣고, 자기계발 분야 책을 수백여 권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 비전 분야 책만 집중해서 100여권 이상은 읽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꿈을 넘어 단단한 비전까지 수립하고 <비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라>, <가슴 뛰는 비전>이라는 책까지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전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제 인생도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책과 강연과 질문법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셔야만 합니다. 하루 30분이라도 자신이 찾고자 하는 분야 책을 읽어나가야 합니다.
더불어 현재 하는 일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우는 겁니다. 현재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상담역량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대학을 다녀야 하는지, 왜 변화가 필요한지, 진로를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지, 지금 전공이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 등에 대한 상담을 해줄 수만 있다면 본인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겁니다. 입학상담이긴 하지만, 진로상담 영역과도 상당히 유사합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진로상담입니다. 진로상담의 한 파트인 입학상담을 학교 측에서 하고 있는 거죠.
상담을 제대로 해주기 위해서는 학교도 잘 알아야 할 것이고, 학교 내의 전공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할 겁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마음을 잘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학생들에게 정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도 직장을 다닐 때 기업입장에서 구직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을 잘 선별해서 취업시켜야만 능력을 인정받고 보수를 받는 거죠. 그러나 그 분들을 위한 마음으로 일하려 노력했습니다. 저 역시도 불안한 미래 속에서 박봉에 잡무에 시달렸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대로 일을 해보려 노력했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로상담 영역의 역량을 키우고 싶다면 무조건 제 교육과정을 들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지금 하시는 일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신의 경력관리에도 도움을 얻어서 장기적으로는 커리어 체인지를 하는데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www.careernote.co.kr/notice/1611
제 교육을 듣던 안 듣던 학습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그러니까 불안하지 않기 위해서 문의주신 분처럼 사무직할 수 있는 회계나 세무 관련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하곤 있는 것이죠. 거의 필요 없는 공부에 시간을 쏟으며 학습하고 있다고 자위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제대로 된 삶의 공부에는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괜찮아 보이는 직종으로 이직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막상 다녀봐야 생각했던 것과는 딴판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좋아했던 브랜드와 그 브랜드를 판매하는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것처럼.
앞으로 직무가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본질적인 역량을 키우는 겁니다. 그 속에 ‘불안한 미래 역시 안고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방향이 보이면 과거의 불안함과 미래의 불안함은 전혀 다른 차원의 불안함이 될 겁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그때는 먹고 사는 일에만 불안했지만 이제는 늘 제가 제 자신을 뛰어넘으려는 도전을 하고 있기에 의미 있는 불안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운명을 바꾸기 위해 부디 좋은 결실 맺으시길 응원하겠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 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강의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교육과정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