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철상 Dec 16. 2021

정통 하드록, 어렵지 않아요! ‘가정식로커’ 17호가수

싱어게인2리뷰)무명가수전의 가장 무명가수다웠던 ‘가정식 로커’ 17호가수

기다리고 기다리던 싱어게인 시즌2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시즌1에 참가했던 가수 분들에게 애착이 많이 생겨서요. 2편 참가자들에게 빠져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요. 훨씬 더 메가톤급의 참가자들이 많이 참가해 jtbc의 위력을 새삼스레 더 느꼈습니다.


지난 2회 동안 많은 실력파 참가자들이 노래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참가자 분이 인상 깊으셨나요?! 많은 분들이 계시긴 했는데요. 저는 재야의 고수로 참여한 17호 가수가 너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잘 대변해준다는 생각마저 들어서요. 그저 넋 놓고 바라봤습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bHl0DacJ0no     


17호 가수는 20년차 가수로 1,700여회 이상 무대에 오르는 베테랑 가수인데요. 하지만 무명이었기에 매회 최선을 다해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해야만 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는데요. 그 말이 너무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야말로 무명가수전을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저랑도 비슷한 상황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대개 다 무명이다보니 늘 최선을 다해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해야만 하는 어려움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 노래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어봤는데요. 하지만 본인이 정통 하드록 가수라고 말했지만 정작 로커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나지 않다보니 살짝 의구심이 있었답니다. 송구하지만 그냥 동네 주부 분 스타일로 보이셨거든요.      


17호 가수님 영상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댓글로 링크 걸어놓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M5PfgD2-HI&t=7s     


그런데 노래가 나오자마자 잔잔하게 흘러나오다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노랫소리에 완전히 매료되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심사위원 분들 전원에게 어게인을 받아 올어게인을 획득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김이나 심사위원은 자신이 록음악 장르에 생경한 리스너이지만 17호 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친절한 록의 세계로 안내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친절하던 분이 갑자기 매운 맛을 톡 쏘는 듯한 마력을 보여줘서 17호 가수를 ‘가정식 로커’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해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김이나 심사위원의 단어선택이나 센스도 놀라웠답니다. 이런 심사위원들의 멘트들도 참 재밌고 매력 있습니다.     


어찌나 그 단어가 딱 다가오던지요. ‘가정식 로커’라뇨^^ㅎ 실제로도 17호 가수님은 본인 노래 부르기 전까지 다른 참가자분들의 노래에 일반 시청자처럼 집중해서 들으며 때로 환호하고, 때로 같이 웃고, 같이 우는 모습을 보여줘서요. 깊은 공감능력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심사위원이 정홍일씨 모르냐고 했더니 잘 알고 있다며 안 그래도 참가해보라고 추천도 받고 훈수도 받았다고 대답했는데요. 부디 17호 가수님의 소원처럼 탑10 안에 들어서 두 사람이 같은 무대에 설 수 있길 기원해 봅니다.     


17호 가수님 무대가 끝나자마자 34호 가수님이 들어섰는데요. ‘재야의 고수’조에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랍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 안타까웠다던 인터뷰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만큼 실력은 있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그렇지만 ‘무명이 힘든 이유는 남들이 알아봐주지 않는다거나 음악을 못해서가 아니라 음악을 못할까봐’라는 말에 순간 울컥 했습니다.     


실제로 그 다음 무대에 섰던 43호 가수 순서에서는 결국 참았던 눈물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43호 가수는 ‘Heaven’이라는 공전의 히트곡을 내며 정상의 자리에 섰으나 지나치게 무리한 덕분에 성대가 결절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패한 가수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서 다시 무대에 섰다고 하셨는데요.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염려되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제 염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어게인도 2개 밖에 받지 못하고 탈락하게 되었는데요. 심사위원들 규현씨가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기 시작하자 심사위원들도 어찌할 바를 몰라 난감해 했는데요.     


그 순간 이선희 심사위원이 ‘내가 멈추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는 말을 해주는데요. 큰 위로가 되었답니다. 사실 규현씨도 성대결절의 경험이 있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젊은 날 자신의 우상이었던 43호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어게인 버튼을 누르지 못한 미안함에 규현씨가 절규하지 않았나 싶기도 해서 마음이 더 짠했습니다.     

이렇게 한때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참가자들 중에 탈락한 경우에는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는데요. 그렇지만 이선희 심사위원의 말처럼 ‘누가 뭐라고 말해도 자신이 멈추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는 말을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싱어게인 2편에서 1편 보다 더 뛰어난 가수들이 나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요.

제 기우와 달리 훨씬 더 이름 있는 참가자분들이 많아서 놀라웠는데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시청자들을 압도하는 부분은 다소 적다는 느낌도 솔직히 들었답니다. 어쩌면 지난 1회를 본 저 같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기대감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참가자분들의 실력이 너무 높아서요. 상향평준화되어 있다 보니 웬만큼 잘하지 못하고서는 눈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1회 방송 클로징 하면서는 이승윤씨의 노래를 들려주더라고요.

이번에 2회 클로징하면서는 이무진씨의 노래를 들려줘서요.

싱어게인 참가자들을 잘 챙겨주는 jtbc가 왠지 고맙게까지 느껴지더라고요.     


참가자 모두 다 세상에 이름을 알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길 기원해봅니다. 우리가 멈추지 않는 한 실패는 없으니까요.     


인생을 처음 살아가는 인생이 여러분들도 열심히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 봐요~^^

오늘도 불꽃 퐈이야~~~     


#싱어게인2 #싱어게인시즌2 #singagain2 #무명이힘든이유 #무명가수 #무명가수전 #무명가수전시즌2 #가정식로커 #가정식로커17호가수 #친절한로커 #착한로커 #정통하드록 #17호가수 #싱어게인2리뷰 #싱어게인2회리뷰 #매회최선다하기 #자기증명 #jtbc싱어게인 #재야의고수 #34호가수 #43호가수 #규현의눈물 #이선희 #가수이선희 #멈추지않는한실패는없다 #커리어코치 #정철상 #정교수의인생수업     


*커리어코치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교육&상담 문의 

이메일 career@careernote.co.k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