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에 강점을 발휘하기 위한 5가지 태도 중에 3가지 태도를 살펴봤다.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않기, 편협한 사고의 틀에 얽매이지 않기, 어떤 일이든 직접 부닥쳐보기’에 대해 알아봤다. 오늘은 남아 있는 두 가지 태도인 ‘한 분야를 집요하게 파고들기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히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강점을 발휘하기 위한 5가지 태도
첫째,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않기
둘째, 편협한 사고의 틀에 얽매이지 않기
셋째, 어떤 일이든 직접 부닥쳐보기
넷째, 한 분야를 집요하게 파고들기
다섯째,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히기
- 도서 <대한민국 진로백서>중에서
넷째, 한 분야를 집요하게 파고들기
사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어떤 일을 시작하자마자 초창기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극소수다. 그렇게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조차 모두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때로 세상은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능이 그리 특별하지 않다.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재능보다는 오랜 시간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강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분야는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견디지 못할 정도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일은 오랜 경험이 축적될수록 실력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것저것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하나를 집요하게 파고들 필요가 있다. 아무리 작은 분야라도 집요하게 파고들면 그 분야에서 남다른 차별점을 확보할 수 있다. 강점을 찾고 싶다면 적어도 10년은 집요하게 파고들겠다는 각오를 다져보자. 아니 10년도 모자란다. 20~30년이 필요할 수 있다. 그것도 그냥 세월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한 분야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강점이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다.
다섯째,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히기
내가 특강에 들어갈 때 학생들에게 종종 던지는 질문이 하나 있다.
“여러분, 수영을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러면 학생들은 ‘물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수영을 배워야 한다. 연습해야 한다. 호흡을 잘해야 한다. 몸에 힘을 빼야 한다. 많이 해봐야 한다. 장비가 있어야 한다. 물도 마실 수 있어야 한다. 자세가 좋아야 한다. 근력이 있어야 한다.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팔다리를 잘 저어야 한다. 차분하게 한다’ 등의 대답을 내놓는다.
이렇듯 사람들은 수영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런 지식과 이론만으로 수영을 잘할 수 있을까? 물론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한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진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나 잘 알 것이다. 이론만으로는 몸과 마음이 따로 놀기 마련이다.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혀야 진정으로 수영을 할 수 있다.
나는 나이 서른이 되어서야 뒤늦게 수영을 배웠다. 계기가 있었다. 그전까지는 튜브가 없으면 뜨질 않는 맥주병 체질이었다. 심지어 중학교 때는 수영장에서 구조 요청을 한 적도 있다. 괜스레 어른 풀장에 들어갔다가 다리가 닿지 않아서 ‘살려 달라’고 외친 부끄러운 경험도 있다. 어른이 되어서 수영을 배웠지만 한두 달 다니는 둥 마는 둥 해서 수영 실력은 늘지 않았다. 괜스레 헤엄치다가 물만 마시기 일쑤였다.
그러다 서른 살이 되던 해 여름 상주 해수욕장에 친구들과 함께 남녀 쌍쌍이 짝을 찌어 놀러 갔던 적이 있다. 친구들은 다들 즐겁게 놀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수영을 못했기에 그날 소개받은 여자 분과 다소 어색하기도 하고 또 바다에 깊이 들어가지도 못해서 얕은 곳에서만 있었다. 튜브를 빌리면 되는데 괜스레 자존심 상한다는 생각에 빌리지 않았던 것이다. 오로지 친구 아내 혼자 튜브에 타고 있었다. 나는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헉헉거리며 수영하는 척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친구 아내의 튜브에 계속 매달려있었다. 결혼 전에도 동생으로 있어서 편하게 이야기 나누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잘 놀고 있던 친구들이 갑자기 나를 발견하곤 속닥거리는 듯하더니 내게로 다가왔다. 순간 공포심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친구들은 나를 끌고 가더니 바다 한가운데 내동댕이쳤다. 친구들은 자지러질 듯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하지만 나는 꼬르륵꼬르륵하며 바닷물을 들이키며 가라앉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도 이런 식의 장난으로 구조당한 경험이 떠올랐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익사를 면한 나는 그해 가을부터 독기를 품고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기초인 발차기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한 달 넘게 열심히 수영을 배우고 온 힘을 다해도 물에 잘 뜨지도 않고 앞으로도 나아가질 않는 것이다. 연거푸 물을 마시며 허우적거리기만 하고 뒤따라오는 사람을 먼저 보내줘야만 했다. 수영강사는 ‘뭐라 뭐라’ 연신 외치는데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정신이 없다 보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수영강사의 외침은 대부분 이렇게 저렇
게 수영하라는 방법들이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런 가르침이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오더니 오랫동안 수영하면서 물에 어느 정도 뜨기 시작하니 하나씩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너무 단순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겁내지 마세요. 몸에 힘을 빼세요, 물 먹어도 괜찮아요, 고개를 한쪽으로만 살짝 돌리세요, 한쪽 팔을 다 뻗어서 젓고 나면 그다음 한쪽 팔을 저으며 천천히 나아가세요’ 등 의 소소한 가르침이었다.
그 후로도 여전히 잘하진 못했지만 튜브 없이도 수영할 수준은 되었다. 50m 레인을 한번도 안 쉬고 왕복도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안 들리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들리기 시작한 덕분이다.
인생의 배움도 수영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처음에는 누가 뭐라고 말해도 잘 들리지 않는다. 들려도 무슨 말인지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뛰어난 스승도 소용없을 수 있다. 그러니 배움을 구할 때는 머리로 배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 상대의 훈수가 이해되지 않더라도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지 몸으로 배우고 익히고 경험해보며 반복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강연을 듣거나, 어떤 책을 보거나,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듣더라도 그것이 좋으니 나쁘니 따지기만 할 필요가 없다.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적용해보면 된다.
인생의 성공방정식은 간단하다. 그저 행동하면 된다. 한번 행동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하고 또 행함을 반복하는 것이다. 행하다보면 옳은지 그른지 자연스레 알고 자신이 나아갈 길도 자연스레 보이기 마련이다. 강점 역시 마찬가지다. 머리로 배우려 하지 않고 온몸으로 직접 체득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기 록 해 보 기
강점을 발취하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태도는 무엇인지 기록해보자.
핵심강점을 찾아내기 위한 7가지 강점 탐색법
1)잘하는 것 최대한 나열해보기 https://careernote.co.kr/2970
2)고정관념 깨트리고 새로운 정체성 수립하기 https://careernote.co.kr/2971
3)질문법을 통한 강점탐색 https://careernote.co.kr/2972
4)약점을 통한 강점탐색 https://careernote.co.kr/2973
5)강점을 찾기 위한 인터뷰 기법 https://careernote.co.kr/2974
6)스트렝스 파인더검사를 통한 강점탐색 https://careernote.co.kr/2975
7)산맥타기 기법을 통한 강점탐색 https://careernote.co.kr/2976
* 강점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5가지 태도(상) https://careernote.co.kr/2981
* 강점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5가지 태도(하) https://careernote.co.kr/2982
출처: 정철상교수의 진로수업, 도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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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강의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4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진로성숙도를 높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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