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건 아닐까란 생각
지난번에 초대받은 대학생 특강에서 강의 평가 4.5 / 5 나왔다고 연락을 받았다.
테크니컬 이슈때문에 중간에 끊기고 흐름이 깨질까 봐 중간에 당황했음에도 불구하고 너그러운 점수를 준 학생들이 고맙게 느껴졌다. 그동안 경험한 분야에 대해 학생들 앞에서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내가 한 경험들을 소중히 하고 나만의 인사이트를 나누면서
그에 못지않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서 인풋도 소홀히 하지 않고 계속 배우려고 한다.
인풋이라고 하면 책이나 강의를 통해서인데,
오늘 아침 산책에서 고른 영상은 바로 예전에 읽은 책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를 쓰신 김호 작가님의 영상이었다.
직장 다닌다고 직업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 책에서 나온 이야기와 비슷했고 정말 공감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35세 되기 전까지는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전문성에 대해 어느 정도는 방향성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현실적으로 뼈 때리는 말씀이란 생각은 들었지만 마지노선을 나이로 잡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란 의문도 동시에 들었다.
그러고 보면 나는 늦은 것일까...
20대에는 30대가 되었을 때 나는 커리어에 대해 뭔가 확신이 생길 줄로만 알았다.
MBA를 다녀오면 가고자 하는 길이 또렷해질 줄 알았다.
20대 초반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강생들 사이에서
30대가 되어, 더군다나 아기 엄마가 유축기 들고 다니며-.-
아카데미 다니던 시절, 꿈을 이루기 늦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체력이 좀 달린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나는 하나의 길보다는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들에 대한 희망을 놓지 못하고 있다.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데 뭔가 한 우물을 파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확신은 여전히 없다.
솔직히 45세가 되어서도 그 확신이 짜잔- 하고 생길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아직도 잘 모르겠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직업들이
요즘에는 유망한 직업군으로 생겨나고 계속해서 유동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여전히 나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많고 이러다가 또 다 귀찮아지기도 하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의 레퍼토리)
그러다가 다시 또 용기를 내기도 하며
그렇게 자꾸만 나의 꿈은 계속해서 꿈틀거리며 변덕을 부리는 중이다.
변하지 않는 유일한 사실이 있다면
나는 어제의 나보다는 조금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의 방향성의 마지노선이 언제가 될는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oPlpZOl12W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