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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교사의 미래

by 커리어걸즈

내일 급식 메뉴도 모르는 저에게 10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길다. 10년 뒤면 최소 3개의 부서를 거치고, 10번의 담임을 경험해 저 나름의 학교 생활 메뉴얼을 구축했을 것이다. 학교 업무와 병행하며 도전하고 싶은 일이 몇 가지 있다.


올해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구글 클래스와 페들렛과 같은 에듀테크(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인공지능을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이 생겼다. 지난 3년 간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관련 대학원에 진학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


이와 함께 IBEC (IB 교육과정)을 공부할 예정이다. 서울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만 시범 운영중인 상태이고, 고등학교 운영 사례는 거의 없다. 대구와 제주도에 활성화된 IB 교육을 서울의 인프라와 연결할 수 있으면 더 많은 가능성을 보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우리나라 수능과 입시 체계는 100년도 안된 비교적 어린 교육과정이다. 절대적이며 이상적인 교육은 없다. 하지만 학교가 학생들이 사회에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기관인 점은 변치 않는다. 미래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인공지능과 IB 교육 체계를 융합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에 일하면서 학교의 운영 체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새로운 교육 트렌드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뜻이 맞는 선생님들과 공부를 함께해 아이들의 가능성이 묻히지 않고 빛을 발할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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