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기준에 대해서
사람들이 인생에서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는
친구, 가족, 이웃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 나폴레온 힐
성공학의 대가 나폴레온 힐은 말했다. 당신이 실패하는 이유는 친구와 가족, 그리고 이웃들의 말에 지나치게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사실 성공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이해'라는 관점에서 이 문장을 마주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어쩌면 누군가는 이 말이 너무 매정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 문장이야말로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진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타인의 시선이 공기처럼 우리를 감싸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내가 너무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 아니냐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아닌 것 같다. 몇 년 전인지는 모르겠는데,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던 '나라별 중산층 기준'이라는 것이 있다. 사실 출처도 불명확한 근거없는 낭설이긴 하지만, 이게 SNS에서 굉장한 유행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가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어떤가. 이 리스트를 보면 숨이 턱 막히지 않는가? 우리는 행복조차 숫자로 치환해버린다. 숫자에 집착한다는 것은 결국, 내 삶의 핸들을 타인의 시선에 맡기고 있다는 뜻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쉬운 지표만이 내 가치를 증명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인 잘못은 아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남들의 사회적인 시선을 의식하도록 태어났다. 이걸 사회적 휴리스틱(Social heuristic)이나 편승 효과(Bandwagon Effect)라고 부르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것은 분명히 자신의 생존에 유익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공동체의 발전을 위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런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본능이 비대해져서 '나만의 색깔'을 지워버릴 때 발생한다. 내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내 커리어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고민하기도 전에 주변의 소음에 휩쓸린다. 부모의 걱정 어린 잔소리, 친구의 은근한 자랑, 이웃의 비교 섞인 조언이 내 인생의 항로를 결정해버리는 것이다.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아파트 평수가 가정의 화목을 보장하지 않으며, 연봉이 그 사람의 인격을 증명하지도 않는다. 자동차의 크기가 당신의 꿈의 크기가 될 수도 없다.타인의 시선이라는 안경을 잠시 벗어두자. 그리고 오롯이 나의 시선으로 세상을, 그리고 나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해야 한다. 나만의 프레임을 정립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진정한 성공은 타인의 박수 속이 아니라, 내가 나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가에서 시작된다. 타인이 정해준 '표준'에 나를 끼워 맞추는 소모적인 삶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눈으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타인의 입으로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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