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뒤 돌아보고 다시 달리렵니다.
9월 너무 달려서인지 10월 초 연휴기간 몸살이 왔네요
3일 정도 쉬니 조금 회복이 되어 내일부터 또 달려야지 싶습니다.
9월을 돌아보니 참 저와 저희 팀원들 모두 취준 피크시즌 열심히 달렸습니다
저의 경우 이번 하반기 취업시즌은 상반기 후반부부터 심상치 않을것을 예상해
프로그램 짤때 저희 학교 주요 강의는 제가 직접 강의 등판한다고 후배 직원에게 얘기했네요
아무래도 강의 경험이 가장 많은 제가 직접 챙겨야할 시즌 같았거든요
그래서 취준생 대상 SKILL 강의는 제가 직접 하고 그동안 제가 주로 했던 저학년 강의는 후배직원에게 맡겼습니다.
(사실 SKILL 강의보다 저학년 대상 진로 강의 난이도가 훨씬 높습니다. 모두다 어느 정도 알지 못하면 못하는 강의 거든요. 이론과 현장이 잘 버무려지지 않으면 학생들의 만족을 못 이끄는 영역이 진로영역입니다. 자소서, 면접 등 SKILL 보다 훨씬 중요하죠)
솔직히 팀장은 매니징이 주역할이라 강의를 안해도 상관없지만 제가 직접 뛰어야 할꺼 같았습니다.
(이런 마인드는 팀장에게 좋지 않은 리더십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시즌만요)
어쨌든 당장 발등에 불떨어진 서강의 취준생을 위해 2~3시간 짜리 강의만 4개를 돌렸습니다
심지어 전업강사도 아닌데 한주에 3시간 가까운 강의를 3개 이상 편성하고 달렸네요
다행히 온라인 강의의 경우, 강의당 평균 수강생수 800명 이상, 오프라인 강의의 경우 250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거의 1년 6개월만에 저희 학교 강의를 직접 뛰었는데도 강의 평균 만족도는 4.95 이상이 나왔네요
부디 제가 일하는 학교를 가장 잘아는 제 강의를 듣고 제가 일하는 학교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그리고 9월엔 외부에서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강의로 많이 찾아주셨습니다.
서강대에선 진로교과목만 10년 이상했지만, 다른학교에선 교과목을 하진 않았는데 처음으로 숙명여대 취업교과목에 팀티칭으로 조인하게 되었고요. 수강생들 만족도도 참 좋았다고 하시니 다행스럽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후기가 블로그에 올라온 "신한은행 헤이데이 취업 강의"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도 아주 좋아서 정말 기뻤습니다.
(가끔 네이버에 "취업 최성욱" 키워드로 검색해봅니다-_-;; 강사의 습관인지)
그리고 강서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 불러주셔서 진행한 진로워크숍!!
서강대에서만 진행하던 집단상담 형식 "진로 관련 워크시트" 활동을 타 학교에서도 진행했습니다.
나름 잘 진행된거 같아 뿌듯했네요. 반짝 반짝 수강생들 눈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번 9월은 탈진할 정도로 새로움과 도전의 시기였습니다.
이제 10월, 11월은 또 어떤 일로 제가 일하는 학교와 그 외 다양한 곳에서 제가 가진 역량으로 조금이라도 우리 학생들에게 힘이 될지 기대됩니다.
참 복인거 같습니다.
직업적인 이런 일들로 가슴이 여전히 뛴다는게요
어느새 40대 후반이 되어가고 이런 활동을 언제까지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추석연휴 본 "세시봉", "조용필"님의 콘서트를 보면서 체력만 허락한다면
그리고 나를 찾아주는 곳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지 싶습니다.
그렇게 제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 소풍 끝내기전 무언가 남길수 있으니까요
고인이 되신 "전유성"님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일하는 학교 후배 직원들에게 저도 그렇게 남았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네요
명절 연휴 은퇴하신지 오래되신 제가 존경하는 저희 서강 직원 선배님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Active한 성욱의 직무커리어 모든이들에게 귀감이 되고있어 화이팅하자"
카톡을 받고 "우리 후배들의 모델이 될 수 있게 교직원이지만 전문적으로 세상에 알려지자" 라는 다짐을 또 해봅니다.
4년이면 접으려 했던 유튜브도 제 컨텐츠로 도움이 받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존재한다면 하는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제 시간이 돈으로 연결되진 않지만 한명의 인생을 바꾸는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큰 값어치가 있으니까요. (유튜브 시작할때도 교직원이다 보니 학교의 승인을 받고 하느라 참 어려웠네요)
그래서 유튜브에 제 강의 핵심 노하우도 모두 공개했고요
제가 쓴 취업의 뼈대 책도 상담선생님들께서 가장 많이 보시는 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참 뿌듯합니다. (취업의 뼈대 인문사회편도 곧 나올꺼고요)
9월 뒤를 돌아보며 끄적끄적 글을 써보니 제게 지금 중요한건 결국 "몸"과 "마음"의 건강같습니다.
"강의는 체력이예요"라는 10년간 인연을 이어온 강사님 강원준 대표님의 말씀처럼 더욱 건강해져야 할거 같습니다
그래야 이런 의미있는 내외부적인 활동을 계속 할수 있으니까요
내일 간만에 출근입니다.
두근거림을 안고 또 하루 시작해보렵니다.
남은 기간도 우리 학생들을 위해 우리 팀원 모두 달려나갈 준비하면서
한때 "갓성욱"이라고 불렸던 그 때를 기억하면서
"학교와의 이별을 함께 준비하는 사람. 청춘들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주고 싶은 사람."
최성욱이었습니다.
(길어서 아무도 안 읽겠지만 일기 같은 똥글 그냥 써봅니다. 누군가에겐 이런 글도 영감을 줄 수 있는 글이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