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일에 대한 생각

by 강병호

일에 대한 생각 20150420


MYSC(엠와이소셜컴퍼니) 김정태 대표님은 UN(유엔)에 다니며 비즈니스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런던으로 비즈니스를 배우러 가기까지, UN(유엔)에 낼 사표를 준비했지만 사표를 내기가 힘들었다고 해요.


그 기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고민을 하고 중요한 두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셨고 사표를 내셨다고 합니다.


1. 내 10년 후를 돌이켜 보았을 때 여기서 환승 안 한 것을 내가 더 만족할까?

2. 손자 손녀를 30년 후에 무릎에 앉히고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때 더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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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지난 2년간 내가 발견한 것은?


1)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저는 도시별 서체 개발을 통해 공공디자인의 초석을 다지고, 도시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은 제 개인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일이란 마치 자동차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문을 만드는 사람, 의자를 만드는 사람, 그것을 조립하는 사람이 나뉘어 있듯, 제가 할 수 있는 역할과 할 수 없는 역할이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2) 일의 목적은 성장이다.

‘돈 받으며 배우고 있다’라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저도 그렇게 말하고 느꼈지만 오너의 입장에선 굉장히 씁쓸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일은 실전이지 배움에서 그치는 수준이 아닙니다. 결과가 없으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비즈니스는 많은 것들이 얽혀있고, 그렇기에 결과는 계획대로 도출되지 않았습니다. 디자인 분야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이뤄지는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알아가는 만큼 보입니다. 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한(2013년도) 2년 전보다는 조금 더 성장했습니다.


3) 일은 나를 알게 한다.

일을 하며 저는 제가 관심 분야 외 새로운 일에 대해 관심 가지게 되기 전까지는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고치려 해도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심 가지게 되면 무모하더라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관심 분야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경험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학생활 동안 제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제 마음에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며 제가 가진 선입견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제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을 반성합니다.


02. 내 10년 후를 돌이켜 보았을 때 여기서 환승 안 한 것을 내가 더 만족할까?


환승을 할까 말까 보다 제 도착지가 분명 해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내 종착역은 도시별 서체인가?’

제 인생에서 발견한 작은 기쁨이었던 손글씨가 첫 직장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도시별 서체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별 서체를 만드는 일은 저 혼자 발버둥 친다 하여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미 계획되어 진행될 일’에 숟가락을 얹고 있구나 싶습니다.


지자체마다 예산안이 확정되고 집행되기까지 담당 실무자의 의지와 담당 부서장의 재가와 시장님의 재가, 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되기까지의 타당성 검토 등 수많은 단계가 있어 이에 대한 성과가 없이 하루하루 연명하듯 살지만 지금 이 일을 놓지 않는 이유는 그저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이 일을 위해 부르셨다 ‘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럼, 제 종착역은 도시별 서체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 일 것입니다.


03. 손자, 손녀를 무릎에 앉히고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때 더 행복할까?


랄프 왈도 에머슨은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에서 내가 왔을 때 보다 조금 더 나은 사회 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성공이라고 했습니다. 손자 손녀를 무릎에 앉히고 읽어주고 싶은 시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시처럼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 빛나지 않더라도 다음 세대에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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