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생각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재능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
도시마다 서체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서체전문회사 윤디자인에 입사하면서부터 시작된 고민이 하나 있었다. “서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 도시가 그 도시 고유의 서체를 만들어 사용하고, 시민들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더불어 서체에 대한 수익금으로 후원을 할 수 있도록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 협약 제안하여 서체로 후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았었다.
이런 내 모습을 MYSC 김정태 대표님은 “Social Entrepreneurship “이라 가르쳐주셨다.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가 SE MBA 과정을 소개해주셔서 윤디자인을 퇴사하던 시점부터는 그 과정을 지원해보고자 하였다. 퇴사 직후 MCA 이주열 대표님과 독일 일정을 함께 했었는데, 헤르만 지몬 대표님을 만나 컨설팅하는 일을 곁에서 보았고, 쉬는 일정에는 관심 있는 기업이나 관광지를 찾아보라 하셔서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 육성 단체 Social impact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여성 문제, 환경 문제, 사회적 약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팀 8개를 육성하고 있던 Social Impact 디렉터의 모습이 좋았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작성과 워크숍 형태를 Social 영역에 맞게 변형하여 value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잡던 것이 인상 깊었다. JP모건 금융사가 이 모든 비용을 감당하며 지원하고 있는 곳이었다.
나는 이주열 대표님께 웃으며 “JP모건이 되어주세요. 저는 Social Impact 같은 곳을 운영할게요.”라고 말씀드렸었다.
2016년 7월 독일 방문 이후, 2017년 8월에 (주)카리타스싱킹(caritas thinking inc.) 법인을 이주열 대표님이 만들어주셨고, (주)에이엔폴리, (주)융지유엘씨, (주)인터브리드, 문월당, MCA에서 의뢰를 주셔서 아이덴티티를 만들었고, 한국찬송가공회, 상장지원센터, 일암비전센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으로 이어져 온 게 지금의 기업 포트폴리오가 되었다.
브랜드와 서체 디자인 사업 외에 캘리그래피로 비즈니스도 이어졌는데, 2012년 대학시절 CCC <불가능은 없다> 콘퍼런스 서체 디자인 이후 몽골리안그래픽랩 정보휘 디자이너를 통해 예술의 전당 유키구라모토 15주년 기념 <회상>, 윤디자인에서는 메가박스 <씨네아트 갤러리>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글날 축제 행사 기획을 주관한 <온 세상 한글로 비추다> 주제 글씨를 쓰게 되었었고, 강현구 PD님을 통해서 EBS <시대와의 대화> 캘리그래피를 하게 되었다.
이런 포트폴리오를 배경으로 MCA 이주열 대표님을 통해 KT, LG전자, 한글과 컴퓨터 등 기업 내 퍼스널 슬로건 캘리그래피 사업을 하였고, 한국능률협회 조윤희 본부장님 통해 MIDAS IT, DB 생명에서 동일한 캘리그래피 일을 하게 되었다. 어버브 스튜디오 전창명 대표를 통해 장성군 장성주조 <그만하고 석 잔>, 어센더 브랜딩 차재국 대표님을 통해 한식 브랜드 <규반>도 해보았고, 강원문화재단 <대관령음악제> 브랜드 서체 개발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Branding and Typeface design for Social impact.
윤디자인에서 사업을 담당하며 운영하던 습관을 갖고 직접 브랜드 디자인을 해보기도 하고, 무브 이노베이션 백경찬 대표님의 도움으로 홈페이지(www.caritasthinking.com)를 만들면서 사업의 방향이 처음 창업했을 때 보다 구체적이게 되었다. “우리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임팩트 기업의 브랜드 디자인 파트너입니다.”
2013년,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재능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라는 갈증은 2019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기업을 일으키는 기업가들이 또 다른 기업가를 돕고, 더 나아가 기업가를 위한 교육 영역까지 확산되어 다음세대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상상>을 함께 할 기업들의 브랜드 파트너 역할로 이어지고 있다고 그동안 내가 만난 사람들과 레퍼런스는 이야기하고 있다.
독일 Social impact, 한국의 한국의 Mysc나 sopoong와 같은 소셜벤처를 돕는 기관이 되고 싶다. 팀들을 도울 수 있는 재정과 인프라가 없고, 워크숍이나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대한 노하우도 나에겐 없는 시점에서 내가 바라는 이상은 현실과 차이가 크지만, 지금의 브랜딩이나 서체 디자인 사업 외에 다음 단계로 사업화하고, 규모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며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에 재정과 인프라, 그리고 워크숍 등의 형태로 규모를 함께 키워가는 일을 하고 싶다.
다음 단계로 사업화해가고 싶은 것은 크게 2가지다. 브랜딩과 서체 분야다.
브랜딩 사업은 사회적 기업들을 더욱 매력적인 브랜드로 만들어주기 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프로젝트를 한국사회적 기업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같은 정부 기관을 통해 사업화하여 수익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브랜드 개발과 함께 사회적 가치 분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사례를 연구하고 분석하여 소셜 벤처 대상의 브랜드 교육을 하고 사회 문제 정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caritas thinking 워크숍과 컨설팅을 진행하는 노하우를 쌓아가고자 한다.
서체 사업은 사회적 가치,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서체 개발 프로젝트를 대기업 사회공헌팀과 함께 기획하여 진행하고, 윤디자인의 윤멤버십이나 산돌의 산돌구름처럼 독립 서체 디자이너를 위한 폰트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하여 서체 디자이너들에게 수익 플랫폼을 만들어 주고, 일반인의 디자인 의식함양과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를 기획하여 개발하고자 한다.
카리타스씽킹이라는 회사가 일 자체로 사회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수익을 내고, 기업의 이윤으로 또 다른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는 회사가 되면, 마지막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 회사를 아무 조건 없이 떠나는 것이다.
단순히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었다고 해서 기쁘고 감사하여 보고 또 보고 할 정도로 애정이 생기고 있는데, 이 기업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얼마나 더 ‘내 회사’라는 생각을 하게 될까? 이 사업의 시작과 끝 모든 것이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마음을 기록해둔다.
2019년 7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