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생각
2019년 10월 3일
<서체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2013년, 처음 창원 도시 서체가 만들고 싶어 서체 전문회사에 입사했고 그곳은 영업기획부였습니다. 직접 그려보진 못해도 관련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기회로 여기고 근무했습니다.
그러던 한 날엔. 서체 제품 박스를 옮기다 디자인부에서 정병규 선생님께 훈민정음 교육 듣는 걸 멀리서 보다 회사 지하 창고에 내려가 엉엉 울었었습니다.
'하나님 저도 서체 디자인이 하고 싶어요'
그렇게. 작년 12월에 마포구청 '청년 서체 디자이너 양성사업'에 참여해 서체를 1종 개발했습니다.
저처럼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아마추어 서체 디자이너 9명이 작년 12월 10일에 처음만나. 11개월간 마포 서체 9종을 각자 1종씩 개발했습니다.
한글 3,000 여 자, 영문 90 여 자를 한글자 한글자 다듬어 완성시키고, 윤디자인(마포구 독막로9길 13) 갤러리에서 무료 대관 기회를 주셔서 전시(10.6~10.18)를 열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서체 디자인 회사, 독립 서체 디자이너, 해외 서체 디자인회사에서도 오프닝(10.9 17:00)에 참석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간의 노력에 결실로 어제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제27회 한글 글꼴 공모전에서 으뜸상(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상), 버금상, 아름상 등 저희 식구들 중 7명이나 유의미한 수상을 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서체 디자인 분야로는 처음 사회에 진출하는 9명의 마포자모(마포구청 서체디자인개발실) 서체 디자이너들이 부족하나마 하나의 서체를 마무리하였고. 새롭게 창업도, 취업도 하게 될텐데 잘 성장해가기를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