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에 맞선 69세 여성의 존엄한 삶의 방식

영화 '69세'(추천점수 6점)

by 안치용
69세 예고편

‘69세’는 '아직' 성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칠순 직전의 여성의 자존에 관한 영화이다.


보러 가고 싶다고 어느 정도 끌리는지를 개인적으로 수치화한 안치용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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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의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예수정 배우가 주연을 맡고 관록의 배우 기주봉과 김중기, 김태훈, 그리고 신예 김준경 배우가 사실적인 공감을 이끕니다. ‘사바하’, ‘남한산성’, ‘화차’ 등 수십 편의 장편 영화에 참여한 스토리보드 작가 출신의 임선애 감독이 연출을 맡아 현장에서 쌓아올린 내공을 바탕으로 신중하고 사려 깊은 자세로 인권과 삶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합니다. ‘69세’는 묵직한 울림, 폭발적 열연으로 제24회 부산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영화 수작의 면모를 확인시켜줄 것입니다.


INFORMATION 제목: 69세 영제: AN OLD LADY 감독: 임선애 출연: 예수정, 기주봉, 김준경, 김중기, 김태훈 장르: 드라마 제작: ㈜기린제작사 배급: ㈜엣나인필름 러닝타임: 100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0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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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인생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아…” 69세 효정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9세의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치욕적인 일을 당한다. 긴 고민 끝에 효정은 동거 중인 동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경찰과 주변 사람 모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효정을 치매 환자로 매도하고, 법원 역시 나이 차이를 근거로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다. 효정은 피해자가 더 고통 받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가해자를 향한 일갈을 준비하는데… 아직 살아있는 69세의 나를, 당신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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