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뒤 편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아들의 옆모습을 보았다.
답답함이 차오르고, 뒷목도 당기기 시작한다.
왜 적극적으로 소리 내며 참여하지 않을까.
시험에 나온다는데 아이 손의 펜은 왜 움직이지 않을까.
아들아, 인생은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매 순간 사람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그때 내가 어떤 마음을 택했는 지가 나의 오늘을 만든다.
결국 수업이 끝나고 아이에게 다가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 순간의 나의 선택도 최선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