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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주해 Jul 16. 2018

자동차 그릴에 붙은 아크릴 판의 정체는 뭘까?

요즘 자동차의 전면 그릴을 보면 처음 보는 네모난 아크릴(?)이 유행인 것 마냥 자리하고 있다. 무슨 액정같이 생긴 아크릴 판은 대체 자동차에 무슨 일이 있어 붙어 있는 걸까? 자동차 그릴에 붙은 아크릴 판에 숨은 기능에 대해 알아봤다. 



알고 보면 최신 기술이 숨어 있다. 

이 네모난 아크릴은 언듯 보기에 별 기능이 없거나 굉장히 발달한 최첨단 기능이 숨겨져 있는 듯 보인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아크릴 판에는 별 기능이 없지만 아크릴 판 뒤로 위치한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장치 등 각종 기능 작동을 위한 전방 레이더 센서를 아크릴 판이 보호하고 있다. 


전방 레이더에 이물질이 묻으면 기능이 일시 정지 및 해제될 수 있기 때문에 레이서 센서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크릴 커버가 꼭 필요하다.



전방 레이더 센서는 뭘까?

레이더 센서는 원거리 레이더, 중거리 레이더로 구성된 안전장비다. 전방으로 전파를 보내 최대 200미터 전방, 폭 60도 내 물체로부터 반사돼 돌아오는 전파를 측정해 차량 위치, 앞 차와의 차간 간격 등 전방의 교통 상황을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보다 먼저 더욱 정확하게 모니터링한다. 


내 차에도 운전자를 위한 안전 시스템이 장착돼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전면 그릴에 아크릴 커버 유무로 전방 레이더 장착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최근에는 레이더 성능이 향상돼 엠블럼 일체형으로 출시돼 디자인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운전자를 더욱 안전하게

전방 레이더 센서는 크루즈 컨트롤 및 긴급 제동장치와 함께 작동한다. 일반적인 크루즈 컨트롤과 비슷하지만 전방 레이더 센서가 앞차와의 간격을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돌발 상황에 운전자가 대처하지 못하면 긴급 제동장치가 개입해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한다. 최근에는 브레이크 개입 후 다시 출발하는 스마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기술까지 가능해졌다. 


어댑티브 컨트롤은 레이저 방식과 레이더 방식으로 나뉜다. 레이저 기반 어댑티브 컨트롤은 악천후 조건에서 차량 탐지 및 추적 성능이 떨어져 레이더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레이저 방식은 노출이 돼야 성능 발휘를 하지만 레이더 방식은 그릴, 엠블럼 안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발휘해 전방은 레이더 방식을 사용한다. 



안타까운 사고가 줄어들기를..

몇 년 전만 해도 고급 승용차에 주로 장착됐던 ADAS 기능이 점차 소형 승용차까지 확대되면서 국내도 ADA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달라질 것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스라엘 정부가 2009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년여 동안 ADAS 장착 차량 770만 대를 분석한 결과 인체 상해를 동반한 사고로 인한 보험 청구율이 50% 감소했다고 한다. 국내 차량에도 더 많이 보급돼 인사사고가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별 기능이 없는 줄 알았던 아크릴 커버, 알고 보니 그 안에는 레이더 센서가 카메라 및 전자장비들과 조화를 이뤄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었다. 





Posted by 도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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