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신호등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주해 Jun 16. 2018

아직도 터널이 과속 구간으로 보이나요...

작년 10월부터 터널 내 차선 변경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범칙금 3만 원, 벌점 10점이 부과되고 있다. 대체 터널이 얼마나 위험하길래 굳이 이렇게 까지 하는지, 이번 포스트를 통해 터널 내 위험요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연극 무대 전환, 터널의 암순응 현상

터널 내 조명은 외부와의 조도 조절을 도와 시야가 어두워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국내 대다수 터널 및 10년 이상 노후된 터널은 제대로 관리받지 못해 조명이 꺼져있는 곳이 많다. 만약 이 경우 터널 안에 정체된 것을 인지 못하고 연극 무대 전환하는 것처럼 눈앞이 깜깜해진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반복되는 배경, 속도감 상실

터널 내에서는 얼마나 빨리 달리고 있는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는 터널 내 반복되는 배경과 조명으로 인해 시각 정보가 왜곡돼 속도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앞뒤, 옆 차량과의 차간 거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무리한 차선 변경은 차량을 제어하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터널 내 공명현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다.

터널을 지날 때 '웅~웅~'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이는 터널 내 공명현상으로 운전자의 멍때림, 집중력 떨어짐을 유발한다. 그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속을 하게 된다.



폐쇄된 공간이 주는 심리적 불안함

어두운 터널은 이상하리만큼 더 비좁게 느껴진다. 누구에게나 터널처럼 폐쇄된 공간을 싫어하는 심리는 조금씩 있다. 그런 이유로 터널 안에만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빨리 빠져나오고 싶어 과속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과속을 부추기는 교통풍

교통 현상으로 인해 부는 바람을 교통 풍이라고 한다. 이 교통풍은 터널 내에서는 차량 진행 방향으로 빠르게 흐른다. 터널을 지날 때 가속을 해보면 평소보다 더 빠르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교통 풍이 뒤에서 밀어주기 때문이다. (터널 밖 공기(분자)가 터널 내 좁은 통로에 들어서면서 부딪히는 횟수가 증가해 빠른 속도로 바람이 불게 된다. 또한 터널은 쉴 새 없이 오가는 차량은 인해 시속 20km 바람이 분다.)



터널 밖도 위험하다.

터널 안과 터널 밖의 온도 차이로 인해 공기 중의 수분이 물방울로 맺히게 되는데 이로 인해 터널 출입구 노면이 젖어 있는 곳이 있다. 겨울철에는 쉽게 얼기 때문에 차선 변경, 터널 출입 시 갑작스럽게 미끄러질 수 있으니 항상 터널 출입구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 밖에 터널 내 주의 사항

터널 내 헤드라이트 켜기

스텔스 차량은 모두를 위험하게 한다. 특히 어두운 터널 안에서는 미점등 차량을 인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접근하지도 알기 어렵다. 터널 안에서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헤드라이트를 켜야 한다.




터널 진입 시 선글라스 벗기

선글라스는 빛을 차단해 운전 시 눈부심을 방지한다. 하지만 터널과 같이 빛이 없는 곳에서는 그냥 어둡기만 할 뿐이다. 만약 이 경우 터널 안, 정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꼭 터널 진입 전에는 선글라스를 벗어야 한다.





함께 읽으면 유익한 글





매거진의 이전글 결혼식장 가서 갓길에 주차했는데 벌금냈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