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노자에 관한 상념
예수는 사랑을 너무 많이 알고 있었던 사람 같았다.
그의 말은 언제나 사람을 향해 열려 있었고,
눈빛은 한 사람에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약속하지 않았고, 소유하지 않았으며,
다만 다가왔고, 머물렀고, 다시 떠났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따랐다.
구원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안의 어떤 떨림이 깨어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았다.
사람이 스스로 무너져 그의 발치로 오게 만들었을 뿐이다.
사랑이란 이름의 과잉.
절제되지 않은 포옹.
그의 윤리는 도덕이 아니라 매력이었다.
노자는 오래 비워진 방처럼 조용했다.
아무도 들어오지 않도록 문을 닫아 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들어올 이유를 지워버린 사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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