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시 말하여 둔다.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않겠다. 그들은 결국 너희를 찌르는 가시가 되고, 그들의 신들은 너희에게, 우상을 숭배할 수밖에 없도록 옭아매는 올무가 될 것이다."
- [사사기 2:3] -
오늘 성경 읽기 시간 사사기의 앞부분을 읽었다. 이렇게 성경을 계속 읽게 될 줄은 몰랐다.
가나안(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 땅을 차지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 땅에 살고 있던 다른 민족들을 멸하여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지 않고 그들과 타협하며 그들을 필요에 의해 부역꾼으로 부리며 그들과의 공존하는 삶을 이어간다.
사사기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가나안 땅에 터전을 내린 다른 신을 믿는 민족들(필리스틴, 지금의 팔레스타인의 조상)과 이스라엘 민족의 공존이 나중에 다가올 재앙을 암시한다. 결국 지금의 가나안 땅인 에서 발생하는 팔레스타인(이슬람)과 이스라엘(유대교)과의 분쟁의 시초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직접적인 분쟁의 원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스라엘을 점령했던 영국이 그 땅에서 물러나면서 발생했다. 영국이 세계대전의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팔레스타인들에게 아랍국가 독립을 약속하고 1차 세계전쟁에 끌어들인다. 그리고 미국(유대인 자본)에게도 전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국가 건설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이 이중 계약이 나중에 중동 문제의 시발점이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영국은 발을 빼고 유대인들은 거대 자본력과 군사력으로 그곳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을 몰아내고 이스라엘과 수도 예루살렘을 무력 점령한다. 원래 이스라엘에 살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결국 한순간에 유랑민이 되어 가자지구로 쫓겨나고 그 분쟁은 종교적인 분쟁과도 이어져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과도 조용할 날이 없다.
사실 일찌감치 가나안 땅에 뿌리내린 팔레스타인 민족은 그 땅에서 번성하여 이제는 떠날 수 없게 되었고 뿔뿔이 흩어졌던 이스라엘 민족(유대인)은 성서에 의거하여 원래 가나안 땅이 자신들이 하나님으로 부터받은 땅임을 주장하며 3000년이 지난 지금 다시 그들을 쫓아내고 그들만의 유대국가를 건설하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입성하였을때 모든 다른 민족들을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었다면 아마 이런 처절한 살육의 대참사는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말 그대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격이 되어 버린 것이다. 팔레스타인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부랑민이 되어버렸다. 이스라엘은 지금도 끊임없이 팔레스타인을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고 있다. 3000년 전에 했어야 했던 일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사기에서 아마 이스라엘 민족과 팔레스타인 민족 간의 발생할 재앙을 이미 암시했던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