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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리브래드슈 Jun 03. 2019

벌써 5년

기억 안 나는 그 순간


오늘 친구의 웨딩촬영이 있었다.

사진 찍어 준다고 온 가족이 출동하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도우미 이모님이 이것저것 물으시는데

그 시절 나의 웨딩촬영에 대해 잘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


“스튜디오는 어디서 찍었어요?”
“어디더라... 다 잊어버렸어요....”
“결혼 언제 했는데?”
“5년 전에요.”
“그럴만하네~”


잊어버릴만한 시간

5년.


그리고 예신이었던 나와 결혼하고 싶어 하던 네가.

오늘 너와 내가 바뀐 순간.

(물론 나는 결혼하고 싶어 하던 네가 아니지만)


그 시절 풋풋했던 우리는 엄마 아빠가 되어 아들과 셋이 되었다.


너도 곧 너와 신랑을 꼭 닮은 아이와 셋, 넷, 다섯이 되겠지.


축하한다 친구야, 오래오래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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