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41주 하고 하루를 더 기다려 사랑하는 첫째 딸을 맞이하였다. 목 빠지게 기다렸지만 막상 나는 아무것도 준비가 되지 않았고, 어리숙했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누가 처음부터 잘하냐는 뻔뻔한 자세로 대처하였다. 잠은 자는 둥 마는 둥 내 몸을 겨를 세도 없이 피로했지만 수유를 하고 곤히 잠든 딸의 모습을 보니 얼마나 귀엽던지. 피로함이 녹아내렸다 (비유적으로). 비록 나는 일주일 된 어리숙한 아빠지만, 직접 겪어봐야 이해가 되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육아도 그중에 하나가 아닐까?
9월 28일은 내 인생에서 제일 긴 하루였다. 그리고 그 끝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딸 Summer가 태어났다. 바깥이 얼마나 궁금했는지 나오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던 너. 따뜻하고 밝은 사람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