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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썸 Sep 26. 2016

O2O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 - O리지널, 그리고 도전

카썸 또 한 번 도전하다

8:00 AM 집 앞 차고지의 '카썸'을 이용해 차를 빌려 타고 30분 거리의 회사로 출근해서
8:30 AM '배민프레시' 앱으로 전날 미리 주문한 빵과 우유가 사무실에 도착해 아침을 먹고
1:00 PM 점심 식사 시간이 부족하니 '프레시코드'에서 배달시킨 샐러드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7:00 PM 퇴근길 '카카오헤어샵'으로 예약해서 미루던 뿌리 염색을 하고
9:00 PM 집에 돌아와 '리화이트' 앱으로 세탁주문을 하여 맡기고 침대에 벌러덩 누워 쉰다.
[인포그래픽] 한국 O2O의 모든 것 by.모비인사이드 유재석 기자님 발췌


O2O 비즈니스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런 삶의 방식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앱 하나로 전국의 맛집, 미용실, 카쉐어링 차고지를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니 5년 전만 해도 어색한 일인데 말이죠. 그러나 현재 국내의 O2O 비즈니스는 업체 수의 성장이 두드러질 뿐, 일부를 제외하고 오프라인 시장과 경쟁하기에는 머나먼 길이 남아있습니다. 비슷한 업종의 동종업체 수만 점점 늘어나고 경쟁력 없는 업체는 몇 달 내로 떨어져 나갑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살아남아 몇 년째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는 (카썸 같은..?^^) 기업은 어떤 비법이 있는 걸까요? 지금부터 지난 5년 간 튼튼하게 성장해온 카썸의 경험을 담아 비법을 풀어보겠습니다.



O리지널에 충실할 것

Original, 즉 비즈니스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미용실 O2O 중개 서비스라면 머리를 잘하는 미용실을 섭외하고 고객을 꾸준히 이어주는 것이 그 본질일 것이고, 맛집 배달 서비스라면 맛집을 물색하고 그 음식의 맛 그대로 고객에게 배달할 수 있는 것이 그 본질일 것입니다.



너무 당연해서 어이가 없을지 모르나 생각보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 기본 원칙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 말했던 것처럼 카썸은 '차를 보유하지 않은 카쉐어링 플랫폼'으로써 전국 중소 렌터카 회원사들의 유휴 렌터카를 통해 카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카썸 비즈니스의 본질은 렌터카에 있는 셈입니다. 카썸의 플랫폼에 렌터카를 제공하는 회원사와 그 렌터카를 통해 쉐어링을 이용하는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것이 바로 카썸의 목표인 것이죠.


카썸은 그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HW, SW 개발부터 상품 기획, 판매, 고객 CS까지 카쉐어링 플랫폼 서비스의 전 단계를 제공하면서 렌터카 회원사와 고객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더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싶은 회원사와,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서 합리적인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고객. 그 양쪽의 수요를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렌터카 포털, 카썸"입니다. 



어렵지만 가야 할 길. 도전할 것

오리지널에 충실하기 위해 카썸은 먼저 믿을 수 있는 렌터카 회원사를 찾아 전국을 이 잡듯이 뒤졌습니다. 표현이 거칠지만 그만큼 절실하게 여러 업체와 미팅을 가지면서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 더불어 카썸과 뜻을 함께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이 필수였습니다. 팀원들에게 이 과정은 고된 도전이었습니다. 


새로 나온 어려운 기술을 렌터카 회원사에 설명하고 그중 옥석을 가려내어 함께하길 회유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자동차라는 무거운 재화를 다루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이 따릅니다. 그럼에도 도전하는 이유는 우리의 본질을 충족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확보한 회원사에게 카썸은 양질의 회원을 꾸준히 제공하여 카쉐어링 서비스 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렵게 자리 잡은 카쉐어링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며 한 숨 돌리게 되었지만, 팀원들은 새로운 도전 과제를 만들기에 이릅니다. 


카썸의 든든한 수원지역 파트너 'SA렌터카'를 소개합니다~


카쉐어링을 운영하며 느낀 가장 큰 수요는 "회원사와 고객 모두 단기 카쉐어링 이상의 차량 이용 상품을 원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수요에 따라 카쉐어링 이용권, 일반 렌터카 대여권, 카텔(차량+숙소) 패키지, 맛집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그에 맞는 업체를 새로 물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렌터카 활용 상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직접 "렌터카 포털, 카썸"을 구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몇 달 동안 포털 기획, 업체 물색, 상품 기획, 포털 제작, 매뉴얼 제작 등으로 밤샘이 일쑤였지만... 팀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도전했습니다. 그 성과는 현재 각종 포털에 렌터카를 키워드로 노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규 회원사 유치와 서비스 확대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본질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 자칫 상충할 수 있는 말이지만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비즈니스 성장을 고민하면 가능한 일입니다 :)


국내 O2O 시장은 이제 걸음마를 띄었습니다. 곧 IoT와 온디맨드를 달고 더 빠르게 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현재 O2O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혹은 준비 중인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카썸의 경험담을 풀어보았습니다.  


O2O 관계자 분들 모두! 출발하던 O리지널의 마음가짐 그대~로 도전하여 승승장구 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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