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웹툰 경제학
한 편의 웹툰이 만화는 물론이고 IT, 출판, 방송, 캐릭터, 광고 등 콘텐츠 관련 산업 전반으로 파생되면서 사회문화적 의제를 제시하고 경제산업적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20세기의 일본 만화산업이 만화잡지의 ‘망가’ 작품들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방송, 캐릭터 라이선싱으로 이어지는 망가노믹스(Manganomics)의 시스템을 구축하였다면, 이제 우리 만화산업은 우수한 웹 툰 작품을 중심으로 한 웹투노믹스(Webtoonomics)의 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 2014년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2014 한류백서> 중
지난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5800억원. 2020년에는 1조원 규모의 시장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보편화와 함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되는 웹툰의 파급력이 강해진 것이다. 웹툰의 경제적 가치를 환산해 ‘웹투노믹스(Webtoonomics)’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광고와 유료 연재를 통한 1차 수익 뿐 아니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 등 2차 창작물로 판권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2017년 독서신문 <책으로 세상을 비평하다> 중
한국의 웹툰 산업은 차세대 문화콘텐츠로서 영화와 방송드라마는 물론, 연극, 뮤지컬, 게임 등의 원천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는 관객 수 1,400만 명을 모으며 역대 영화 관객 순위 2위를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를 반영하듯 웹툰의 경제적 가치를 의미하는 ‘웹투노믹스(webtoonomics)’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 2018년 한국저작권보호원 <CHANGE vol.09> 중
이같이 웹툰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광고와 유료 연재를 통한 1차 수익 뿐 아니라 웹툰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영화 등 2차 창작물로 거둘 수 있는 판권 수익 때문입니다. 잘 만든 웹툰 하나로 방송·출판·광고 등 다방면에 걸쳐 수익이 창출되면서, 웹툰의 경제적 가치를 의미하는 웹투노믹스(webtoonomics)라는 말이 신조어로 생겨났습니다.
- 2019년 <시사상식 노트 7_시선뉴스> 중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과 진화를 거듭해온 K-웹툰은 이른바 ‘웹투노믹스(webtoo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키며 가장 수익성 있는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
- 2021년 한국문학번역원 <문화콘텐츠 번역 시스템 및 번역가 1차 질적 연구> 중
잘 만들어진 웹툰이 단지 콘텐츠의 한 형태에 그치지 않고, IT, 출판, 방송, 캐릭터, 광고, 게임, 공연, 전시 등 콘텐츠와 미디어 관련 산업 전반으로 파생되며 사회문화적 의제를 제시하고, 나아가 경제산업적 구조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웹툰이 단순한 문화 소비재를 넘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도록 연결된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웹툰은 IP 기반 산업 간 가치사슬의 시작점이자, 다양한 분야의 연쇄적 수익 창출을 이끄는 경제적 엔진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창작물이 산업 전체의 구조와 소비자 행동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는 새로운 경제현상의 상징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창작물의 소비를 넘어서 생산과 유통, 재생산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층적 가치와 연결되어 있으며, 결과적으로 웹툰은 단일 콘텐츠 장르를 넘어, 지식재산(IP) 기반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산업 생태계 안에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이는 콘텐츠 생산 → 유통 → 2차 확장(영상화, 출판, 게임화 등) → 파생상품화 →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에서 웹툰이 차지하는 전략적 위치를 보여주는 셈이다. 특히 플랫폼 경제 내에서 웹툰은 고정 독자층 확보, 정기 결제 기반 수익 창출, 글로벌 콘텐츠 수출의 선도 콘텐츠로 기능하며, 창작자 고용 및 연관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세기의 일본 만화산업이 만화잡지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방송, 캐릭터 라이선싱 등으로 확장되며 '망가노믹스(Manganomics)'라는 문화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우리나라의 웹툰이 중심이 되어 '웹투노믹스(Webtoonomics)'라는 독자적 모델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웹툰 시장은 2022년 기준 1조 8920억 원 규모를 형성하였으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9.7% 증가한 2조 1,890억 원을 기록하며 2조 원을 넘어섰다. 이와 같은 성장은 스마트폰 보급과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 그리고 포털사이트의 무료 연재 기반의 독자 경험 축적을 통해 폭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나아가 웹툰의 경제적 가치는 1차 수익(유료 연재, 광고 수익)에서 끝나지 않고, 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2차 및 3차 콘텐츠로 확장되며 파급 효과를 증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웹투노믹스'라는 신조어의 등장으로 요약되며, 이는 웹툰이 단순한 콘텐츠 장르를 넘어 다양한 산업과 경제 주체 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웹투노믹스'는 스마트폰 중심의 소비 환경, 플랫폼 경제의 확산, 그리고 IP 기반의 수익 다각화와 같은 배경 속에서 탄생한 신조어로, 웹툰 산업을 단지 문화 현상이 아닌 경제학적 분석이 필요한 구조로 보아야 한다는 연구적 필요성에서 비롯되었다. 즉, 웹툰을 둘러싼 생태계가 복잡해지고 산업 간 융합이 심화되면서, 그 경제적 흐름과 파급 효과를 계량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려는 시도에서 '웹투노믹스'는 개념적 도구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웹툰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유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 세계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으며, 영화, 드라마, 뮤지컬, 출판, 광고는 물론이고, K-컬처 전반과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요한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K-웹툰'이라는 명칭은 단지 국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고유한 산업적 모델과 문화적 영향력을 함께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한국의 웹툰 산업은 단순히 콘텐츠 장르를 넘어서, 연계 산업을 촉진하고, 새로운 고용과 수출 가능성을 창출하는 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웹툰 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단지 '한류 콘텐츠 수출' 차원이 아닌, 1차 콘텐츠인 웹툰이 다른 산업과 연계되어 파생시키는 2차적, 3차적 수익 모델을 글로벌로 확장시키는 전략적 접근이다. 이 과정에서 웹툰은 국가 경제의 수출 산업으로 편입되며,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창출 모델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웹툰은 무형 자산을 기반으로 반복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한 콘텐츠 상품으로, 수출입 통계와 무역수지 분석에 포함될 정도의 실질적 산업 지표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웹툰이 단순한 창작물이 아니라, 독립적인 경제 단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정책적 차원에서도 창작 인프라 투자, IP 보호 제도, 해외 유통지원 등 복합적인 산업육성 전략이 필요한 신성장 산업군으로 주목받도록 하고 있다. 이는 웹툰이 기존 제조업 중심 경제와는 차별화된 지식 기반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처럼 웹툰은 단순한 디지털 콘텐츠가 아니라 다양한 산업을 연결하는 경제적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근본에는 플랫폼 기반의 생태계와 산업 간 융합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전환적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웹투노믹스'라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시대를 표현하는 유행어가 아니라 웹툰 산업이 어떻게 경제학적 구조 속에서 작동하며, 시장과 소비자,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도구로서 작동한다.
웹투노믹스의 개념은 단순히 콘텐츠 제작과 소비의 선형 관계를 넘어서 IP의 수익 다변화, 산업 간 융합 촉진, 창작 인프라 형성, 청년 고용 창출, 수출 경쟁력 강화 등 거시경제적 영향까지 포괄한다. 즉, 웹툰은 단지 문화상품을 넘어 경제 시스템과 맞물려 작동하는 복합 콘텐츠로 전환되었으며, 이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 유통 구조의 재편, 새로운 산업 전략 수립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제 웹툰을 논할 때 단지 작품의 예술성이나 독자의 반응만으로는 산업의 본질을 포착할 수 없다. 웹툰 산업의 구조와 수익 흐름, 산업 간 연계성과 사회경제적 파급력을 계량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는 접근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는 웹툰의 가치를 명확히 파악하고, 산업적 지속 가능성과 정책적 방향성을 수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웹툰 산업에 대한 구조적 계량 분석이나 정량적 리서치 기반이 아직 미비하다. 산업의 연계 효과, 수출 성과, 창작자의 수익 구조, 유통 효율성, 투자 대비 수익률 등 경제학적 핵심 지표에 대한 집계와 해석은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웹툰 산업을 전방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과 분석 모델의 구축이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배경에서 앞으로의 웹툰 산업은 단지 작가 양성이나 작품 기획, 기술 향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웹툰의 경제적 가치와 영향력을 수치화하고 계량화하여 산업 전략과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는 '웹투노믹스 기반의 접근'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룰 "웹툰 경제학"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웹툰이라는 창작물이 어떤 방식으로 플랫폼과 시장, 산업과 정책, 독자와 투자자 사이에서 경제적 구조를 만들어내는지 분석하고, 이를 통해 웹툰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하려 한다. 예를 들어, '웹툰 플랫폼 간 수익 분배 구조의 경제적 효율성', 'IP 가치 평가와 투자 결정 구조', '글로벌 진출에 따른 수출 파급 효과', '정책 지원이 창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의 주제를 통해 실질적인 분석 사례를 제시할 것이며, 각 장은 이러한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웹툰 경제학'은 콘텐츠 산업에 대한 기존의 정성 중심 접근을 보완하고, 전통 경제학의 이론(게임 이론, 가격 결정, 시장 구조, 소비자 행동 등)을 웹툰이라는 창작 콘텐츠에 적용함으로써 문화산업의 경제학적 정당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 책이 제대로 기능하게 된다면 독자들은 웹툰이 단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넘어, 어떻게 플랫폼 경제와 융합되고, 산업 간 가치사슬을 형성하며, 글로벌 문화경제의 흐름에 편입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웹툰은 전 세계를 잇는 디지털 문화경제의 전략 자산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이는 웹투노믹스라는 새로운 틀을 통해 명확히 조망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