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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공군 공중급유기의 성능

by 밀리터리샷
KC-330 연합.jpg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들어 우리 군은 눈에 띄게 연합 훈련 참가 빈도와 규모를 확대했다. 그 일환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 ‘2022 피치 블랙’에도 우리 공군이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호주 공군의 권유로 2010~2018년까지 총 5회에 걸쳐 훈련을 참관했던 우리 공군이 처음으로 직접 참가하는 피치 블랙은, 호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여 개국 공군이 격년으로 실시하는 연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서 우리 공군은, 해외 연합 훈련 최초로 단독 급유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2-1 국방일보.jpg 국방일보
2-2 국방일보.jpg 국방일보

호주에 집결한 각국 전투기
우리 군은 급유 작전에 방점

29일 본훈련에 앞서 지난 19일, 피치 블랙에 참가하는 각국 공군 전력이 호주 다윈 기지에 집결을 마쳤다. 총 100여 기의 항공 전력이 모인 가운데, 우리 공군은 KF-16 전투기 6기와 KC-330 공중급유 수송기, 병력 130여 명을 동원했다.


피치 블랙에서 첫선을 보이는 전투기는 우리 군의 KF-16뿐만 아니라, 호주 공군의 F-35A와 독일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인도의 Su-30과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등도 있다. 이번 훈련에서 공군 관계자와 훈련단장 우창효 대령은 독자 공중급유 작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데, KC-330은 어떤 기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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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jpg 유튜브 '대한민국공군' / 화면 캡쳐

총 4기 운용 중인 공중급유기
우리 공군 사양 KC-330 시그너스

우리 공군이 2015년, 공중급유기 도입을 위한 KC-X 사업을 통해 선정하여, 현재 4기가 운용 중인 KC-330 시그너스는 에어버스사 여객기 A330-200을 기반으로 제작된 공중급유기 겸 다목적 수송기이다. 본 기체명은 ‘A330 MRTT’로, 우리와 같은 용도로 호주, 영국, 사우디, 프랑스 등이 운용 중이다.


전장 58.8m, 높이 17.4m의 육중한 몸집을 가진 우리 공군 사양 KC-330은 동체 후미에 달린 1개의 대형 붐을 전투기 수유 구에 직접 꽂아 급유하는 붐 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는데, 3, 4호기에 한해 날개 쪽에서 드로그를 내리는 프로브 방식을 혼용하고 있다.

4-1.jpg 유튜브 '대한민국공군' / 화면 캡쳐
4-2.jpg 유튜브 '대한민국공군' / 화면 캡쳐

KF-16 20여대 급유 가능
기타 임무에도 적극 지원

KC-330의 최대 속도는 마하 0.86(약 1,053km/h)이며, 최대 15,320km를 비행할 수 있다. KC-330이 한 번에 탑재할 수 있는 연료는 24만 5천 파운드(약 111t)로, KF-16 20여 대 혹은 F-15K 10여 대를 급유할 수 있는 능력이다.


향후 붐형 수유구가 탑재될 KF-21에도 급유 작전 수행이 가능한 KC-330은 다목적 수송기로도 활용되는데, 실제로 1호기의 첫 임무가 6.25 전사자들의 유해를 송환하는 일이었다. 더불어, 해외 교민 수송, 백신 수송 등 다양한 긴급 작전에 항시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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