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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Oct 19. 2022

세계 최대 해상 훈련에서 요격 실패한 우리 해군 근황

미국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국제 해군 연합훈련인 ‘림팩’은 1971년 첫 개최 이후 근래에는 짝수 해마다 진행된다. 올해 열린 2022 림팩은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약 한 달간 26개국의 2만 5천 명이 참가해 다양한 해상 작전을 통해 합을 맞췄다.


우리 해군은 1990년부터 정식 참가하여 점점 파견 규모를 늘리고 있는데, 올해 훈련에는 마라도함, 세종대왕함, 문무대왕함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을 투입했다. 그런데 림팩이 막을 내린 이후 최근, 우리 군 이지스함에서 발사된 대공 미사일이 목표물 요격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
연합뉴스

문무대왕함의 SM-2
요격 실패 요인 분석 중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신원식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4일 진행된 훈련에서 우리 군이 발사한 2발의 대공 미사일 중 1발은 목표물 명중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7,600톤급 세종대왕함과 4,500톤급 문무대왕함에서 각각 발사된 SM-2 대공미사일 중 문무대왕함이 표적 명중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실사격 훈련의 결과와 요격 실패 원인 등을 심층 분석하고 있다”라며 분석에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군 당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대책을 수립할 예정인데, 만일 원인이 유도탄 자체의 결함으로 확인될 시 SM-2의 제작사인 레이시온사에 하자 구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불발 이슈로 시끄러운 SM-2
우리 군도 명중률에 골머리

이번 요격 훈련에 사용된 SM-2 미사일은 미 해군이 운용 중인 함대공 유도 미사일로, 우리 군이 채택한 버전은 최대 167km 이내의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 한 발당 18억 원을 호가하는 SM-2는 최근 불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었는데, 우리 군 역시 낮은 명중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2008년 이후 우리 군이 발사한 SM-2 중 목표물을 명중시키지 못한 사례는 11발에 달하며, 지난 2016년 림팩 기간에도 1발이 빗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M-2를 대체할 무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 군은 차기 군함부터 SM-2를 배치하지 않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세계일보
국방과학연구소

“SM-2가 그렇지 뭐”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이번 림팩에서 문무대왕함이 발사한 대공 미사일이 요격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도탄 명중 실패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인데”, “얼른 국산화하자”, “국산 미사일 개발 능력을 키워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 해군은 국산 함대공 미사일을 개발해 SM-2 등을 대체할 계획인데, LIG넥스원이 개발한 해궁 미사일이 그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품질인증시험을 마치고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해궁을 기반으로 사거리와 명중률을 점차 늘리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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