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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Oct 20. 2022

유독 강원도 군부대 시설 근처에서 자주 생기는 논란들

2019년 폐지되면서 개선된 부분이지만, 과거 장병들은 외박, 외출을 나갈 시에 군부대가 담당하는 작전 지역, 혹은 담당 지역인 위수지역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이는 비상시에 출타 인원을 신속하게 소집하기 위함이며, 따라서 병사들은 외출, 외박을 나가더라도 군부대 근처의 번화가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최근 이기자부대, 제27보병사단이 해체된다는 소식에 화천군민이 대대적으로 반대에 나섰다고 한다. 상권을 죽일 셈이냐는 것이 이들의 논지인데, 의외로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자.

27사단 정문
이기자부대의 비석

중부 전선의 수호자, 이기자부대

국방개혁 2.0의 결과로 해체된다

이기자 부대는 훈련과 군기가 엄격한 전방 예비사단 중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무자비한 훈련 강도로 유명한 부대였으며, 이에 걸맞게 부대에는 '훈련은 무자비하게'라는 문가가 새겨진 비석도 있을 정도였다. 화천의 거친 지리와 최전방이라는 점으로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부대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병력이 감소하면서 여러 부대의 철폐 및 통폐합이 이루어졌고, 이기자부대 역시 그 대상이 되었다. 따라서 이기자부대 역시 2022년 11월 30일을 기점으로 해체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가 만만치 않다.

화천군민들의 반대
악명 높은 화천시의 12000원 탕수육

'위수지역 군민은 뭐 먹고 살라고'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어

이러한 반대는 특히 27사단의 위수지역인 화천군에서 주로 이루어졌는데, 지금까지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으로 지역 경제가 돌아가는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부대가 사라지면 군민의 수입원이 없어지기 때문에, 이들은 지역 국회의원까지 끌고 와 반대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다. 화천군은 과거부터 군인들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지역으로 유명했다. 그 유명한 '12,000원 탕수육' 역시 이곳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다. 또한 군대는 시민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군대의 결정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KBS / 무박 4일 이기자 수색대 훈련
훈련 중인 이기자 부대

위수지역 횡포 화천만 문제 아냐

네티즌 '쌤통이다'

이런 문제는 비단 화천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다. 고등학생들이 군인을 폭행한 것을 쉬쉬하거나, 심지어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군인들의 핸드폰 사용 시간을 줄여달라고 요청한 양구 역시 대표적인 위수지역 횡포가 이루어진 지역이다. 군인들을 대상으로 부당한 이윤을 추구하려 한다면 그 대가는 반드시 돌아오기 마련이다.


네티즌들 역시 이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인들 등쳐먹더니 쌤통이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으며, '여인숙으로 30~40만 원 받아 놓고 이제 와서 저 난리인 게 우습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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