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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Oct 20. 2022

사격 후 탄피 안 주워도 되는 신기술 등장했다

군생활 중 힘든 실사격 훈련을 마치고 탄피를 찾으려는 당신. 하지만 당신은 탄피가 한두 개 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순식간에 짜증이 밀려온다. 불편하기 그지없는 탄피받이는 심지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했다. 


한 밴처 사업가가 이러한 군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신형 탄피받이를 기획하여 현재 펀딩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무기대백과 유튜브 캡쳐 / 군인들의 불편을 해소해줄 고민을 한 개발자
기존 탄피받이

불만 많았던 기존 탄피받이

군조직 특성상 사용하는 장비

기존 탄피받이 중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속 박스형이나 나일론 주머니형이다. 하지만 사격 시에 장전 손잡이에 걸려 재장전을 방해하거나, 튕겨 나간 탄피가 탄피받이에 맞아 총에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KCTC와 같이 실전경험을 쌓는 훈련을 방해한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심지어 나일론 재질이기 때문에 고온의 총열에 닿아 녹아 총기에 눌러 붇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그러함에도 탄피받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총알을 빼돌려 자살하거나 총탄을 무단 유출하는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국군 스타일'의 해결방책이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격을 한 후 탄피의 개수를 맞춰 빼돌렸는지를 확인해야하므로 탄피받이라는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탄피 수거는 전장 정리 차원, 혹은 재활용을 위해 수거한다는 명분이 존재한다.

신형 탄피받이
드라마 푸른거탑 캡쳐 / 잃어버린 탄피

본인 군 생활 바탕으로 한 개선책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하여 제작

신형 탄피받이의 개발자는 자신의 군 생활과 현역 장병들의 피드백, 대표적으로 기존 탄피받이에 대한 불만, 그리고 이 탄피받이가 사격을 많이 하는 군인들이 가장 많이 손에 닿는 물건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이를 개선하면 많은 병사가 가진 탄피 분실에 대한 불안을 해소 시켜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국군 제식소총인 K2 전용 탄피받이를 개발, 여러 네티즌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지금의 탄피받이를 개발한 것이다.


예를 들어 K2는 탄피가 전방 30도 방향으로 빠진다는 점, 그리고 노리쇠 손잡이가 후방으로 나가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탄피를 받는 공간을 충분히 넓게 설계해야 한다는 둥, 네티즌들의 집단지성에 따른 피드백이 개발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개발자는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삽탄, 탈탄을 도와주는 제품인 너클
모 부대에서 진행한 탄피받이 테스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장비 개발

네티즌 '이런 발상한 게 대단하다'

개발자는 이스라엘의 국방 밴처, 즉 자신의 군생활을 바탕으로 군대 용품을 제작하는 등의 시스템을 지향하며, 따라서 자신의 군생활 당시의 니즈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삽탄 장치화 탈탄 장치를 개발하여 병사들이 탄을 관리하는 작업을 더 빠르고 쉽게 할 수 있게 도왔다. 이번 신형 탄피받이는 직접 군생활을 겪었던 이들의 다양한 발상이 군인들이 더 효율적으로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사례였다. 


네티즌들 역시 이러한 발상에 감탄을 표했다. '역시 군 생활 해본 사람이 어떻게 더 나아질지 알 수 있다'라는 댓글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탄피받이 개발도 쉬운 게 아니구나' 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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