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방위 산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이 K-2나 K-9 그리고 FA-50을 계약하면서, 점차 유럽 시장에서 ‘가성비 군사 무기’로 여러 국가에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FA-50 경전투기가 세계 방산 시장에서 또 다른 ‘히트 메이커’가 될 전망이다. 폴란드 이외에도 FA-50의 수출을 기다리는 국가가 있는데, FA-50이 인기인 이유와 수출 현황에 대해 알아보자.
폴란드 통해 유럽까지
큰 그림 그리는 FA-50
지난 13일 폴란드 방위 매체에서 “한국이 폴란드에 FA-50을 수출해, 이후 유럽 시장에 더 많은 FA-50을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폴란드가 미국과 유럽제 전투기를 뒤로하고 한국 전투기를 찾았던 이유는 바로 현대화를 만들기 위해 빠르게 수입할 수 있던 것이 바로 FA-50이기 때문이다.
KAI는 폴란드에 2026년까지 48대의 FA-50 전투기를 제공할 예정이고, 이는 3조 규모의 계약이다. 폴란드와 맺은 이번 계약은 물량과 수출로 국내 항공기 완제품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성능은 F-35A가 좋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선 FA-50
동등하게 F-35A와 FA-50의 성능을 비교하자면 처참한 수준으로 FA-50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이 FA-50 찾는 이유는 바로 유지 비용 때문이다. 미국의 최강 스텔스기 F-35A의 시간당 유지비는 지난해 기준 약 3만 6,000달러가 소요된다. 이는 한화로 약 4,950만 원으로 거의 아이오닉5 한 대가 1시간에 사용된 셈이다.
게다가 F-16도 약 3,000만 원의 유지비가 들지만, FA-50이 경전투기라는 것을 감안해도 유지비와 가격 측면에서 상당한 이득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성능적인 면에서는 부족함이 있지만, KAI가 FA-50에 스나이핑 포드와 레이저 유도 미사일 등을 장착해 공대지 무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연료 탱크까지 확장해 항속 거리도 늘렸다.
여러 나라를 돌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는 영국과 필리핀, 이집트 등에서 FA-50의 모체라고 볼 수 있는 T-50을 타고 곡예비행을 하는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여기서 이집트는 FA-50을 구매할 잠재적 고객으로, KAI는 2023년까지 이집트 공군을 위해 수익성 있는 첨단 훈련 전투기 사업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이집트는 국방비로 많은 비용을 소비하는 국가로,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폴란드 수출을 본 이집트는 어쩌면 100대에 달하는 FA-50을 한국에 요청할 수도 있는 큰 손”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항공기 분야도 전차 분야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더 나아가 한국 방위 산업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응원의 목소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