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는 중부 지방에는 단순 폭우에 지나지 않았으나, 남부 지방에는 대재앙에 가까웠다. 이번 태풍은 남부 지방에 많은 사상자와 물적 피해를 남겼으며, 특히 포항 지역에 큰 피해를 줬다.
그리고 포항의 수해 현장에는 제일 먼저 대한민국 해병대가 투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들 외에도 또 다른 부대가 투입되었다고 한다. 바로 포항에 위치한 캠프 무적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가 그 주인공이다.
포항 해병대 훈련소 바로 앞에 위치
다양한 봉사 활동도 해왔다고
미 해병대가 주둔 중인 캠프 무적은 다른 미군 부대와는 다르게 한글 이름을 그대로 영어로 옮겨 이름을 지은 부대이다. 이 부대는 포항에 주둔하고 있으며, 국내에 유일한 미 해병대 기지이다. 위치는 포항의 랜드마크인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바로 맞은 편이다.
여러 매체에서 미 해병대는 매우 마초적이고 호전적인 이미지로 비추어진 것과는 달리, 캠프 무적은 주변 주민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2008년부터 진행해왔다고 한다. 특히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수업 봉사, 추수 대민봉사 등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이들의 평판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번 수해 복구에 투입
해병대와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러한 배경이 있는 캠프 무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힌남노로 이들의 주 외출 및 생활 반경인 포항 일대가 초토화되자, 같은 지역에 배치된 대한민국 해병대와 함께 복구 작업에 적극 참여했다고 한다.
당시 일반 해병대원뿐 아니라 캠프 무적의 부대장인 데니스 헤이거 대령 역시 복구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 큰 고마움을 표했다고 한다.
'같이 갑시다' 적극 실현
네티즌 '미군 다시 봤다'
한미동맹은 그 구호로도 매우 유명한데, 바로 '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이다. 이번 포항 수해 지원을 통해, 이 구호는 주한미군의 전투력과 그들이 머물고 있는 지역의 상황이 절대 무관하지 않으며, 이를 자신의 일처럼 함께 해야 한다는 뜻 역시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 역시 이러한 미 해병대의 활동에 경의를 표했다. '무서운 사람들인 줄만 알았는데 미 해병대도 좋은 것 같다'라는 부류의 반응이 많았으며, '모든 미군들이 다 사고 치고 다니는 건 아닌 걸 다시 봤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