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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Sep 28. 2022

좋은데 뭔가 아쉬워, DX에서 공개된 소형무장헬기

최근 대한민국의 공중 장악력을 책임질 차세대 무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공중 장악력에는 지금까지 주목해오던 KF-21 보라매, FA-50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방산 전시회인 DX 코리아에서 공개된 KAI의 역작 중 하나이자, 한국형 소형무장헬기인 LAH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살펴본 뒤, 이 헬기의 목적을 바탕으로 사업의 타당성까지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마린온 무장형
아파치 헬기

공격형 헬기가 아니다?

조금은 못 미더운 반응

수리온의 공격 헬기 전환 사업이 진행되면서, 한국형 아파치와 같은 로우급 공격헬기 개발은 사실상 무명무실화되었다. 하지만 지난 수리온 관련 글에서도 말한 것처럼, 수리온 헬기를 지키는 헬기가 수리온보다 속도가 느리다는 점은 분명한 모순이다. 따라서 이를 호위할 로우급 헬기의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LAH는 수리온의 절반 가량 무게를 바탕으로 빠른 기동성을 확보, 그리고 천검 공대지 미사일과 20mm 발칸포, 70mm 7연장 로켓을 주요 무장으로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공격헬기인 아파치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 무장형 기체 특유의 빈약한 무장, 그리고 민수용 기체에 무장만 추가했다는 점에서 성능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LAH 초도비행
기동 중인 LAH

아파치와는 목적이 좀 다르다

어떻게 첫술에 배부르겠나

하지만 LAH의 목적은 아파치처럼 고화력을 바탕으로 한 기갑전력 분쇄보다는 도심전에서의 화력지원에 더 가깝다. 즉, 낮은 체급을 바탕으로 빌딩 사이를 유연하게 기동할 수 있어야 하며, 대인, 대전차 전력도 어느정도 갖춘 LAH는 효과적인 기체라는 것이다. 또한 본격적인 공격 임무는 현재 운용 중인 공격헬기 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LAH 개발 과정은 현재 세계에서 주목 받는 한국 방산 제품, K-9 자주포나 K-2 흑표 전차의 노선을 따라가고 있다. 즉, LAH를 시작으로 고정익 기술의 노하우를 축적, 국산 공격헬기 사업으로 이어질 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점일 뿐이라는 말이다. LAH의 부족한 점은 부정활 수 없는 사실이지만, 어떻게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는가?

알레스카에서 이루어진 극저온 비행 테스트
DX에서 전시된 LAH

헬기 개발은 이제부터 시작

네티즌 '아쉽지만 다음이 더 중요'

많은 전문가가 LAH는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다른 무기들과는 반대로, 철저히 내수형 모델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무기를 만드는 첫 번째 이유는 결국 나를 지키기 위함이다. 그것이 확보되었을 때 다른 나라에게 팔지 말지도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네티즌 사이에서도 열띤 토론이 계속되었다. '화력이 너무 약해서 아쉽다'라는 부류의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으며, '그래도 이 정도면 기대 이상이다'라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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