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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Sep 30. 2022

베네수엘라 쿠데타는 F-16 한 대로 끝났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사실상 인간의 손을 떠났다는 표현을 많이 쓰곤 한다. 즉, 더 이상 기술 발전의 정도를 인간이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는 그러한 차이가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무기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무기 간의 단 한 세대의 차이만으로도 따라잡을 수 없는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현대전이기 때문이다.


프로펠러기에서 제트기로의 변화는 세대 차이에 따른 압도적 격차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과거 1992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쿠데타 중 프로펠러기와 제트기가 근접 항공전을 벌인 사건에 대해 살펴보고, 현대전에서의 프로펠러기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자.

쿠데타 막은 F-16
F-16에 격추당한 브롱코

프롭기와 제트기의 근접전

이 싸움으로 쿠데타 실패

해당 전투는 1992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우고 차베스 중령의 쿠데타 중 발생했다. 여기에서 정부군에게 감금된 차베스를 구출하기 위해 반란군 군인들이 프롭기인 OV-10 두 대와 AT-27을 동원했는데, 정부파 공군 전투기인 F-16에 모두 격추되었다. 전투는 미사일이 아닌 저공에서 최대한 근접하여 이루어진, 일명 '도그파이트'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반란군의 공군 전력이 완전히 무력화되었기 때문에 쿠데타는 완전히 실패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베네수엘라 정부 역시 상당히 부패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투옥되었다가 이후 사면되었다고 한다.

베네수엘라 공군 F-16
세네갈로 수출까지 간 KA-1

프롭기는 여전히 쓰인다

제트기와 쓰임이 다를 뿐

베네수엘라의 사례만 보았을 때 프롭기는 완전히 몰락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롭기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데, 미국의 지상 공격기인 A-10 발전된 형태의 터보프롭이 탑재되었다. 국군 역시 프롭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KA-1이다. 이 기체는 심지어 세네갈로 수출까지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현대에도 프롭기를 사용하는지 의아할 수 있는데, 프롭기는 제트기와 비교했을 때 안정적인 저공비행과 긴 체류시간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훈련기로 사용되거나, 저공비행을 하면서 전선 통제에 투입되기도 하며, 정글에 숨은 적들을 공격해야 하는 대게릴라전에 투입되기도 한다.

로켓까지 장착이 가능했던 OV-10 브롱코
베네수엘라 공군 F-16

뒤처졌다고 사장되는 게 아니다

네티즌 '이게 아직도 쓰이는 게 놀랍다'

아무리 기술이 뒤처진 무기라고 해도, 모든 무기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신형 무기가 개발되더라도 한 번에 모든 무기로 바뀔 수도 없기 때문에, 이전 세대 무기는 여전히 계속해서 사용되곤 한다. 이는 국군의 여러 무기 세대교차 사례를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네티즌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냈다. '프로펠러기는 역시 제트기 절대 못 이기는구나'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다른 한 네티즌은 '한국에서도 아직도 프로펠러기를 쓰는구나'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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