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미 국무부는 국제 정세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다양한 대응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B-1B 폭격기, 로널드 레이건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 인근에 전개하고 있는 미군은 최근 최첨단 무인기인 ‘MQ-9’ 리퍼까지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26일, 일본 가고시마현에 있는 가노야 항공기지에서 319원정정찰대대를 재출범, MQ-9 8대를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150~200명 정도의 운용인력을 포함한 해당 부대는 향후 1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를 공개한 것은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늘에서 조용히 타격한다
미군 최신예 무인기 MQ-9
MQ-9 리퍼는 제너럴 아토믹스가 MQ-1 프레데터를 개량하여 만든 최신예 무인 공격기로, ‘침묵의 암살자’, ‘하늘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미군과 더불어 영국, 인도, 프랑스 등이 운용하고 있으며, 옵션에 따라 상이하지만 도입 가격은 대략 1대당 한화 36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전장 11m, 전고 3.81m의 제원을 보이는 MQ-9는 최고속도 482km/h로 비행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5,926km에 달한다. 총 7개의 하드포인트를 가진 MQ-9의 주무장은 AGM-14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이며 광범위한 탐지가 가능한 레이더 시스템을 갖췄다.
“벙커 들어가겠는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MQ-9는 지난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알 쿠드스 부대 사령관을 암살하는 데 기용되며 관심을 받았다. 당시 MQ-9의 정밀 타격으로 솔레이마니가 타고 있던 차량은 완전히 파괴되었는데, 미군은 본토에서 원격조종을 통해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Q-9가 한반도 인근에 배치됐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반도에도 배치했으면 좋겠네요”, “김정은이 무서워하는 무기 추가”, “우리 군도 무인기 생산 배치해야”, “무인기 항속거리가 5천km를 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