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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08. 2022

中, 과거 항공모함 갖기 위해 '수단, 방법' 안 가려

강한 힘을 가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냉혹한 국제 질서 속에서 필수불가결하거나, 심지어는 지향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강한 힘 없이는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모두에게 '틀리다고' 여겨지는 말을 하기 위해선 더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중국은 주변 해양에서 강력한 힘을 갖기 위해 오래전부터 항공모함이 필요했다. 당시나 지금이나 중국의 생존을 위해서는 대양에서의 패권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이 과정은 고난의 여정인 동시에 절대 깨끗하지 않은 길이었다. 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러시아 쿠조네초프급 항공모함 / 사진 출처 = '이글루'
1형 항공모함 랴오닝함 / / 사진 출처 = '나무위키'

러시아 쿠스네초프급 인수

사기나 기만도 서슴지 않아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은 공격적으로 성장해온 자국 경제를 바탕으로 항공모함 보유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하지만 자체 생산할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당시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우크라이나가 보유했던 미완성된 러시아의 크즈네초프급 중항공 순양함인 바랴그함을 구매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 선박을 군사용이 아니라 홍콩의 유령회사를 설립, 해상 호텔 및 카지노로 개조한다는 목적으로 구매했다. 그렇기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중국에 도착한 후부터 순식간에 모든 부품이 교체되어 현역 항공모함으로 변모해가기 시작했다. 

랴오닝함 항모전단
홍콩에 정박하는 랴오닝 함

현역으로 투입된 랴오닝함

현 중국군의 기반이 됐다

랴오닝함은 이송부터 생산 과정, 심지어 현역으로 취역해 항모전단으로 거듭나기까지 모든 과정이 반대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미 미국이 항공모함 전력으로 압도적 우위에 있기 때문에 항모가 아닌 잠수함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반대파가 강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랴오닝함은 중국의 첫 항모이자 전단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랴오닝함을 중심으로 중국의 최신 전력은 대폭 강화되기 시작했다. 항모에 탑재될 함재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현재 중공군의 주력 항공 전력인 J-15를 우크라이나로부터 구매한 Su-33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또한 대규모 전단 구축에 성공하면서 태평양에서의 강력한 홈그라운드 이점을 바탕으로 대만을 위협, 미국에 대한 적극적인 견제도 가능해진 것이다. 

2형 항공모함 산둥함 / 사진 출처 = 'Business Insider'
3형 항공모함 푸젠 / 사진 출처 = 'JL NEWS'

현 항모 전력의 기반

명분은 결국 사치

랴오닝함을 진수 및 취역시킨 경력은 이후 중국이 추가로 개발한 2대의 항공모함, 동일한 스키 점프대 활주로를 가진 2형 항공모함 산둥함, 그리고 여기서 기술을 집대성한 결과물인 전자기식 캐터펄트 항공모함인 3형 항공모함 푸젠함을 제작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즉, 현대 중국의 태평양 관련 전략은 중국 항공모함의 시작점인 랴오닝함 없이는 불가능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중국의 사례를 볼 때, 더 강력한 힘의 확보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넘어서는 명분으로 보인다. 힘이 있어야 대의명분도, 심지어는 모두가 반대하는 자신의 사상도 관철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러한 사례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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