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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01. 2022

유럽 연합, 6세대 전투기 FCAS 개발 본격 돌입한다

F-22, F-35, 나아가 한국의 KF-21을 비롯해 4, 5세대 전투기들이 현역으로 활동 중인 현재, 세계는 오히려 더 미래 세대의 전투기, 즉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10년, 20년을 앞서보는 것이 급변하는 세계정세에서 자국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은 인류사 전반을 통해 증명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언제나 하나로 움직이는 유럽 연합에서 대대적인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여러 원인으로 지지부진했던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 즉 FCAS의 가능성이 다시 한번 점화된 것이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FCAS의 목업 모델 / 사진 출처 = 'Naval News'
목업 모델과 참여국들 / 사진 출처 = 'EurAsian Times'

6세대는 첨단 기체가 아니다

무인기부터 유인기까지 다양

영국이 일본, 이탈리아와 진행 중인 6세대 전투기 사업인 템페스트도 마찬가지이지만,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은 과거처럼 특정 기체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 반대로 어떠한 전투기라도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하여 6세대 전투기로 만들 수 있는 무장 및 운용 체계를 개발하는 것에 더 가깝다.


따라서 FCAS 역시 단순히 전투기뿐 아니라 다목적 무인 드론, UAV와 이를 공중에서 전개하는 A400M 수송기부터 조기경보 통제기, 그리고 이와 연계될 차세대 정찰위성, 통신위성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신기술 개발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천문학적인 예산은 사업 참여국들이 공동으로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랑스 FCAS 예상도 / 사진 출처 = 'FlightGlobal'
다쏘 FCAS 예상도 / 사진 출처 = 'Air&Cosmos'

대대적 디자인 변화 있었다

여러 첨단 장비 탑재 예정

물론 그런데도 FCAS의 결과물로 등장할 차세대 기체는 분명 존재한다. 처음 유럽의 다국적 기업인 에어버스가 낸 예상도는 미국의 F-35에 조금 더 가까운 5세대 델타익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이후 라팔을 개발한 프랑스의 다쏘가 디자인한 예상도는 수직 꼬리 날개가 없어지고, 일체형 경사 미익이 적용된 급진적인 미래 전투기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이 기체에는 다양한 첨단 기능이 탑재될 예정인데, 조종석에는 증강현실이 반영된 인터페이스가 탑재되어 조종사로 하여금 더 직관적으로 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보조해준다. 템페스트와 마찬가지로 FCAS 역시 인공지능을 포함한 여러 기술이 적용되어 미래 네트워크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쏘 라팔 / 사진 출처 = '이글루스'
유로파이터와 FA-18 /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유용원'

난항 겪었던 시작 과정

이제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하지만 FCAS의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사업에 참여한 다쏘와 에어버스 사이의 알력 다툼은 프랑스와 독일의 갈등으로까지 번졌으며, 유럽외 국가에서 라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다쏘와 프랑스는 차세대 전투기가 아닌 라팔의 업그레이드에만 신경 쓴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심지어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F-35를 도입하려고 하면서 사업은 더욱 위태로워지기만 했다.


다행히도 2022년 11월 18일, 독일, 프랑스, 스페인 정부 간의 합의와 참여 기업들 사이에서도 사업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예산까지 책정된 상황이라고 한다. 따라서 영국과는 별개로 유럽 연합의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의 성과 역시 빠르게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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