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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13. 2022

우크라이나 드론, 1000km 날아서 러시아 본토 공격

전쟁의 불씨는 언제든지, 그리고 어디로든지 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 국가를 침공한 국가는 반대로 자신의 국토가 공격당할 수도 있다는 위험을 언제든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침공당한 국가는 방어와 함께 상대의 국토를 타격하여 카운터를 날릴 수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예측 불가능성은 전쟁의 본질과도 같은 것이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러시아의 본토 내부를 타격했다고 한다. 당시 러시아의 CCTV에 따르면 폭발의 규모도 상당해 보이는데, 드론을 통해 이루어진 공격이라고 한다. 과연 해당 공격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러시아는 어떤 피해를 보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폭발한 드론이 포착된 영상 / 사진 출처 = 'MBC'
공격 당한 흔적이 남은 러시아 공군 기지 / 사진 출처 = 'abc News'

최초의 러시아 본토 장거리 타격

현재 우크라이나 공격 자체는 사실로 확인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국경으로부터 약 480km~720km 떨어진 지점을 목표로 한, 최초의 러시아 본토에 우크라이나가 가한 장거리 공격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이 공격을 위해 구소련제 제트엔진을 장착한 드론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시인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이었음을 인정했다.


이미 위성 지도를 통해 비행장을 향한 공격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그을림 자국이 활주로에 남아있음이 확인되었으며, 폭격기들 역시 이륙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알려진 것으로 보아 추가적인 공격에 따른 기체 손상 및 파괴를 우려해 작전을 보류한 것으로 추측된다.

공격 당해 파괴된 트럭 / 사진 출처 = 'abc News'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러시아 전투기 / 사진 출처 = 'abc News'

랴잔, 엥겔스 공군기지 타격했다

당시 핵 폭격기도 배치되어있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에 투입될 장거리 폭격기 20대가 배치된 러시아 서부 랴잔, 엥겔스 공군기지를 목표로 한 공격이었으며, 이 공격으로 트럭과 항공기 2대가 손상된 것으로 추측되며, 공식 인명 피해는 전사자 3명, 부상자 8명이 발생했다고 한다.


당시 랴잔, 엥겔스 공군기지에는 러시아 전략 폭격기들이 배치되어있었는데, 이 중에는 Tu-95, Tu-60과 같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들도 있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의 공격 사정 범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내륙 기지들에까지 미치기 시작했음이 이번 공격을 통해 증명된 듯하다.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터키제 장거리 드론 / 사진 출처 = 'Times'
적진에 침투하는 특수부대,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 / 사진 출처 = '비겐의 무기사진'

공격받은 직후 반격한 러시아

이제는 본토도 안전하지 못한 러시아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러시아 본토로 침투하여 해당 드론을 유도하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러시아는 해당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향한 보복성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측 발표로 러시아는 7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우크라이나가 60발을 격추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와 시설 파괴가 다수 발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상당한 수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러시아 본토 내부의 핵심적인 핵 공군기지가 우크라이나의 공격 사정권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번에 공격받은 기지는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로부터 150마일, 즉 241km도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을 통해, 자국이 일으킨 전쟁이 점차 자국 영토 내로 번지고 있는 러시아의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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