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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13. 2022

美에서 개발한 친환경 대량살상무기 ‘신의 지팡이'

미군은 언제나 적을 원하는 시간에 강력한 힘으로 타격할 힘을 원해왔다. 이러한 힘을 구현해내기 위해 어떤 때는 최강의 특수부대를 파견하여 적을 섬멸하거나, 원격 드론이나 미사일을 발사해 적을 섬멸하기도 했고, 최악의 순간에는 핵무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미국은 세계의 모든 국가가 자신을 두려워하길 바랐고, 그 두려움을 바탕으로 세계 질서를 이끌어가길 원했다.


이런 미국의 의도는 곧 지상이나 하늘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넘어, 우주에서 지상의 적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다. SF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러한 무기는 실제 구상 단계까지 미군에서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오늘의 주인공인 공격위성이자 일명 '신의 지팡이'라고 불린 무기이다.

원자폭탄, 수소폭탄은 더러워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 사진 출처 = '나가사키 원폭 기념관'
히로시마 원폭보다 3,333배 강력한 수소폭탄 / 사진 출처 = 'YTN'

원자폭탄, 수소폭탄은 더러워

민간인도 덜 죽고 파괴적인 무기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대 속에서 비록 다른 국가를 앞세워 대리전쟁을 할지언정 미국과 소련이 직접 전쟁하지 않은 이유는 오직 하나, 핵무기 때문이었다. 핵무기는 매우 강력한 무기였지만, 동시에 함부로 사용한다면 수많은 민간인 학살을 근거로 전 세계로부터, 그리로 모든 역사로부터 비난받을 것이 분명했다. 즉, 강력한 타격을 가하면서도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고 싶다는 모순적인 수요가 결합한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작은 소행성도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었던 지구의 역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즉, 우주에서 작지만 단단한 물체를 추락시켜 목표지를 타격한다면 피해 범위는 작지만 강력한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떠올린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핵무기의 가장 큰 단점인 방사능 역시 해결될 수 있었기 때문에, 마치 벼락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 '프로젝트 토르'라는 이름 아래 이 공격위성 계획이 시작되었다.

궤도 운동에너지 폭격 전략 예상도 / 사진 출처 = 'NextBigFuture'
실제로 구상 단계까지 나아간 예상도
발사된 텅스텐 막대기 / 사진 출처 = '히스토리 채널'

텅스텐, 열화우라늄 막대 투하

탐지도 요격도 불가능하다

80년대부터 계획이 시작된 이 계획은 'Kinetic Strike', 즉 추락하는 운동에너지를 이용한 타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인공위성에서 발사된 5m 길이의 가느다란 텅스텐, 혹은 열화우라늄 막대 12개를 쏟아부어 특정 지역에 피해를 보하는 것이 프로젝트 토르로 개발될 공격 위성 계획의 기본적인 구상이었다. 지상을 타격할 경우 폭발은 없지만, 텅스텐 막대가 지상에 닿아 지표면이 플라즈마 상태로 기화되면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그 근거였다.


이 무기의 가장 큰 장점은 초당 11km의 속도로 지상을 향해 곤두박질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공망에 포착되지도 않으며, 설령 이를 포착했다고 해도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금속 막대를 요격할 방법도 없었으며, 이렇게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막대는 지상뿐 아니라 지하 시설로 피신한 적 지도층까지 완벽하게 소멸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토르는 SF에서나 보던 강력한 기술이 실제로 구현될 수도 있는 완벽한 계획으로 보였다.

실제 운동에너지를 활용한 헬파이어 닌자미사일 / 사진 출처 = ' Overt Defense'
벙커버스터 / 사진 출처 = 'YTN'
스페이스X로 우주선 발사 비용 대폭 감소 / 사진 출처 = '한국경제'

개념은 맞지만, 비효율의 끝판왕

위성 병기 무기화 금지법 위반이다

실제로 이렇게 운동 에너지를 활용한 무기가 실제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헬파이어 미사일의 파생형인, 일명 닌자 미사일이다. 미사일이 날아감에 따라 미사일에 달린 원형 칼날이 회전하여 요인 암살에 주로 사용되는 무기이다. 즉, 무기의 원리 자체는 틀린 점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떨어뜨린 텅스텐 막대기의 위력은 동일한 무게의 다이너마이트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고, 지하 시설들의 경우 벙커버스터 미사일에 소규모 핵을 탑재해 공격하는 방법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인공위성을 쏘는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에, 과연 이 계획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었다.

심지어 국제법상 위성 병기를 무기화하는 것 역시 금지되어있다. 만약 정말 이 무기가 실용적이었다면 과거 미국과 소련은 눈치도 보지 않고 이 기술을 실용화했겠지만, 실제로는 이상처럼 강력한 화력을 발휘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스페이스X가 인공위성 발사 비용을 감축시켰다고는 하지만, 그럴 경우 우주의 기지를 격추하려는 적들도 마찬가지가 아니냐는 반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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