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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해군 2위’ 항모전단 지키기 위해 꺼낸 핵잠수함

by 밀리터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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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세계를 뒤흔든 두 차례 세계대전의 주요 무대가 된 지역이다. 따라서 유럽, 특히 서유럽 국가들은 언제 어디서 시작될지 모른다는 전쟁에 대한 우려가 동아시아 국가들처럼 강하기 때문에, 언제나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그러한 서유럽 국가들의 성향을 더욱 강화했다.


지난 2019년 7월 진수된 프랑스의 차기 원자력 공격함인 쉬프랑급이 최근 처음으로 자국 항모타격단, CSG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아 작전에 투입되었다고 한다. 먼저 쉬프랑급이 어떤 잠수함인지, 그리고 이에 관련된 몇몇 이야기, 마지막으로 이번에 쉬프랑급이 투입된 작전에 대해서 분석해보도록 하자.

프랑스 루비 클래스 잠수함 SeaForces.jpg 프랑스 루비급 잠수함/ 사진 출처 = 'SeaForces'
프랑스 쉬프랑급 잠수함 SeaForces.jpg 프랑스 쉬프랑급 잠수함 / 사진 출처 = 'SeaForces'

부족했던 배수량은 2배로 늘렸다

다양한 무장으로 높은 작전 수행 능력

기존 프랑스 주력 공격 원자력 잠수함이었던 루비급이 수상 배수량 2,400t, 수중배수량이 2,600t의 소형 공격 원자력 잠수함이었기에 운용 및 작전 수행에서 큰 장애가 있었던 만큼, 최신형인 쉬프랑급의 배수량은 그 2배인 수상 배수량 4,765t, 수중배수량 5,300t까지 체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물론 이 때문에 저렴했던 루비급과 달리, 쉬프랑급은 척당 가격이 4조 원에 달하지만 말이다.


비싸지만 거대한 잠수함인 만큼 쉬프랑급은 다양한 작전에 투입되어야만 했다. 쉬프랑급은 4문의 533mm 어뢰발사관에 총 20여 발에 달하는 다양한 무장을 탑재한다. 여기에는 블랙 샤크 중어뢰, SM39 엑조세 대함미사일 등이 탑재되어 어뢰 공격, 대함공격, 대잠/대수상함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비싼 만큼 어디에든 써먹겠다는 프랑스 해군의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jpg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사진 출처 = 'AFP'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쉬프랑급 잠수함 NavalNews.jpg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쉬프랑급 잠수함 / 사진 출처 = 'NavalNews'

첫 항모전단 호위 임무 수행

인도양으로 이동하는 쉬프랑급

최근 쉬프랑급이 작전에 투입되었다는 사실은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을 통해 공개되었다. 마크롱은 쉬프랑급이 일명 '안타레스 작전'에 투입되어 미국의 알레이 버크, 루스벨트함과 이탈리아의 프리깃함 비르지니오, 이외에 그리스 함선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함대에 샤를 드골 CSG를 파견하는 과정에서 호위 임무를 맡게 되었다고 한다.


해당 함대는 나토 회원국들의 함선으로 구성되어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파견되었으며, 현재 쉬프랑급과 CSG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상태라고 한다. 이번 작전은 공식적으로는 쉬프랑급이 항모전단에 포함된 첫 번째 사례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난 9월에 영국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영국 왕립해군 기지인 파슬레인의 HMNB 클라이드에서 정박 중이던 쉬프랑호가 목격된 바 있다.

브라질의 대대적인 잠수함 전력 보강 계획 Brazzil.jpg 브라질의 대대적인 잠수함 전력 보강 계획 / 사진 출처 = 'Brazzil'
한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위키백과.jpg 한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서방 해군 전력의 핵심 중 하나

한국이 보유할 예정인 급의 잠수함

미국을 제외한다면 쉬프랑급은 서방 세계 잠수함 전력의 주축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수많은 논란과 비난 속에 취소되었던 호주의 어택급 잠수함 역시 이름만 바꾼 쉬프랑급 잠수함이었으며, 브라질이 프랑스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한 원자력 잠수함 알바로 알베르토급 잠수함 역시 쉬프랑급의 기술을 바탕으로 계획된 원자력 잠수함이다.


또한 쉬프랑급을 통해 미래에 한국이 보유할 원자력 잠수함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데, 기술 측면에서 한국이 보유할 원자력 잠수함이 쉬프랑급과 유사할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핵무기 개발 우려를 축소하기 위해 무기급 이하의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미 원자력 협정에 위반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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