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대량의 공격용 드론을 공급받았다는 사실은 기정사실로 되었다. 비록 이란은 부정하고 있지만, 이미 러시아로 드론 조종법을 가르치기 위해 이란 교관들이 파견되었다는 정황도 발견되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발견한 러시아군의 드론은 명백히 이란에서 제작한 것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이란제 드론의 이어지는 공격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대응책을 미국에 요청했다. 그 대답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뱀파이어 안티 드론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이는 과연 어떤 무기일까? 그리고 어떻게 드론을 막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차량용 대방공 시스템
미사일로 드론 요격한다
뱀파이어는 'Vehicle Agnostic Modular Palletized ISR Rocket Equipment'의 약자로, 이름처럼 민간 트럭의 뒷부분에 설치할 수 있는 간단한 구조와 기동력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트럭이 아닌 다른 차량에도 탑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양쪽이 서로에게 기습적인 공격을 주고받는 경우가 잦은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매우 적합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무기는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을 노리는 러시아의 드론을 표적 센서를 통해 사전에 포착한 뒤, 모듈식 팔레트 ISR 로켓을 발사 및 레이더로 유도하여 적의 드론을 격추 시킨다. 미국은 최소 10개의 뱀파이어 시스템 세트를 늦어도 2023년 중반까지는 우크라이나로 배송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드론 활용한 공격 잦은 러시아
민간 시설 피해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제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특히 군인뿐만이 아니라 민간 시설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는 일종의 공포 전술로, 민간인들이 러시아군의 보복을 두려워해 우크라이나군에 협조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감행되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역시 사력을 다하는 중이다.
또한 이러한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여러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도 함께 병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발전소를 공격하여 일대를 정전시켜 공포에 빠뜨리는 전략을 쓰는 등, 드론은 단순히 인명 피해만 입히는 무기가 아니라 심리전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이 이번 전쟁을 통해 증명되기도 했다.
미국 신무기의 실험장 된 우크라이나
네티즌 '한국에도 잘 맞을 것 같아'
현재 미국은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필요한 다양한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없이 좋은 신형 무기나 장비의 실험장이기 때문이다. 인도적 차원이라는 명분과 함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뱀파이어 시스템 같은 첨단 무기도 굳이 제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다만 한국 네티즌들은 해당 장비를 한국에도 배치하면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수도권 곳곳에 설치하면 이번 무인기 사건은 발생 안 할 것 같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저걸 차에다가 달 정도로 기술이 뛰어나다니, 역시 천조국'이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