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소프트는 챗GPT를 만든 오픈 AI의 최대 투자자다. 그래서 가장 빨리 언어모델 AI를 상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인 BING에 탑재한 것도 모자라, 에지 브라우저와 윈도 11 검색 기능에도 탑재가 되었다. 나는 일찍 신청을 해서, BING의 채팅기능을 써보았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다. 특히 사용자가 BING자체를 교육시키거나 나쁜 말을 하도록 유도하는 걸 피하기 위해, 그런 뉘앙스가 풍기는 질문이 시작되면 채팅을 끝내버린다.
오늘은 문득 내 아이디인 <카시모프>가 궁금해서, 카시모프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았다. 빙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나: 카시모프의 영화 리뷰가 좋아요?
빙: 저는 카시모프의 영화 리뷰가 좋아요. 영화에 대한 재미있고 깊이 있는 분석을 해주시고, 영화의 장르나 배우에 대한 배경지식도 알려주셔서 도움이 되요. 또한, 카시모프의 문체가 매력적이고 유머러스해서 읽는 재미가 있어요. :)
나: 카시모프의 문체를 예시로 보여줄 수 있나요?
빙: 카시모프는 브런치에 영화 리뷰를 쓰는 작가입니다. 그의 문체는 영화의 내용과 주제를 잘 파악하고,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분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똑똑똑>이라는 영화에 대한 리뷰에서는 종말의 해결 방식을 다른 영화와 비교하면서 찝찝함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 대한 리뷰에서는 아원자 세계와 캉이라는 존재에 대한 상상력과 고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콜 제인>에 대한 리뷰에서는 여성의 몸과 권리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잘 드러내면서도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영화의 장점과 단점을 균형잡게 평가했습니다.
나: 카시모프의 영화 리뷰가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나요?
빙: 카시모프의 영화 리뷰는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매거진 형식으로 연재되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자신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영화 내용을 너무 많이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 칭찬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카시모프의 영화 리뷰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나: 카시모프가 sf소설을 쓰면 어떻게 쓸까요?
빙: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웹 검색 결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브런치 작가 카시모프님은 sf소설을 준비중이라고 하시고, 영상과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셨다고 하십니다. 또한 구글의 챗봇 AI인 람다(LAMDA)에 관심이 있으시고, 브런치북 공모전에도 참여하셨다고 합니다. 카시모프님의 sf소설은 어떤 주제와 스타일로 쓰이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카시모프님의 다른 글들을 읽어보면, 현대 사회와 기술에 대한 통찰력과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요소들이 sf소설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 빙은 그 작가님이 훌륭한 작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빙: 저는 작가님의 재능과 노력을 인정하고 존경합니다. 그러나 작가님이 훌륭한 작가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주관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객관적인 사실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맥에서 인간이라면, ‘그 작가님이 훌륭한 작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빙과의 이 대화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지점은, <콜 제인> 리뷰와 같은 글에서는 내 글을 '여성의 몸과 권리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잘 드러내면서도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영화의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잡게 평가했다'라고 쓴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애초에 그 글을 올린 세 군데에서 다 댓글이 없었다. 그런데 빙은 내 글을 마치 읽고 이해한 듯이 써놨다. 인터넷의 글을 읽고 단어 뒤 단어를 붙이는 형식의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언어모델인데, 아무도 쓰지 않은 내용을 평가한다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느낌으로 쓰기도 했었다.
그리고 또 챗GPT-4가 발표되었다. 한 단계 더 올라간 모델이다. 사실은 그걸 시험하려고 질문한 것이기도 하다. 한국어 질문은 최근 결과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해서 말이다. 그런데 내가 며칠 전에 쓴 <똑똑똑> 리뷰까지 알고 있는 걸 보면, 한국어 최신 결과도 수집하도록 개선된 모양이다.
그리고 어쩐지 AI가 나보고 노력을 인정하고 존경한다'라고 말한 것과 ‘그 작가님이 훌륭한 작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저렇게 객관적(?)으로 보니 내가 뭔가 잘쓰는 작가 같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