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그 멋지고도 이상한 이야기
아침 햇살 아래 방긋,
웃으며 눈뜨는 너의 모습을 보는 게 좋아.
이 얼마나 멋진 이야기야
이런 세상의 한가운데서
오늘부터는 우리 둘뿐.
속상할 때, 입술을 삐죽 내밀고
내 품에 안기는 너의 모습을 보는 게 좋아.
이 얼마나 이상한 이야기야
이런 세상의 한가운데서
내가 의지가 된다니 말야
내 옆에 누워 재잘대던 너
내 앞에 앉아 흥얼대던 너
너의 작은 목소리들이
나의 밤을 천천히 밝혀주었지.
다정한 천사가 문턱에 앉아
오늘의 우리를 지켜보는 밤,
내가 네 이름을 속삭이면
네가 해맑게 웃으며 대답해.
이 얼마나 멋진 이야기야,
이렇게 확실한 마음이
지금도 곁에 있다니.
그리고 참 이상한 이야기야,
이런 세상의 한가운데서
우리가—정말로—하나가 되었다니.
— inspired by Fishmans, 頼りない天使
https://youtu.be/M7Z9mxv1A8s?si=zyg4SZtQ3pzTulT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