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문

소낙비

by 박경민


빗방울이 후두두둑,

흙먼지를 일으키며

뜨겁게 달아오른

대지를 적시운다.


먹구름이 쿠르르릉,

대기를 뒤흔들며

곤하게 잠을 자던

유리창을 후들긴다.


시원하게 촤르르르

쏟아지는 소낙비.


나는 빗방울을 바라보다

문득 마음에 닿은

맑고 고운 '소낙비'를

조심스레 담아본다.


그리고 가만히 눈을 감아

쏟아지는 소낙비를 멈추고는

빗방울을 계단 삼아

푸른 하늘까지 올라본다.


내리던 비를 밟고 올라

마침내 하늘에 닿았을 때

나는 다시 '소낙비'가 되어

너에게로 또 너에게로 것이다.




* 커버사진 : from chat GPT



영화 : 나우 유 씨 미, 빗방울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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