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후두두둑,
흙먼지를 일으키며
뜨겁게 달아오른
대지를 적시운다.
먹구름이 쿠르르릉,
대기를 뒤흔들며
곤하게 잠을 자던
유리창을 후들긴다.
시원하게 촤르르르
쏟아지는 소낙비.
나는 빗방울을 바라보다
문득 내 마음에 닿은
맑고 고운 '소낙비'를
조심스레 담아본다.
그리고 가만히 눈을 감아
쏟아지는 소낙비를 멈추고는
빗방울을 계단 삼아
푸른 하늘까지 올라본다.
내리던 비를 밟고 올라
마침내 하늘에 닿았을 때
나는 다시 '소낙비'가 되어
너에게로 또 너에게로 갈 것이다.
* 커버사진 : from chat 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