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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연표류자 Feb 18. 2024

성장하기, 그러나 변하지 않기

내 삶을 지탱하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1. 올해 당신의 생각과 마음가짐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가까운 것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중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고 앞서 걱정하는 습관을 고쳐가고 있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오늘에만 집중하고 하루하루를 잘 살다보면 결국 내가 바라는 미래에 가 닿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과거에는 내가 공부에 재미를 못 느끼거나 공부를 게을리 하는 순간이 오면 대학원 진학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불안해했고, 나 같은 사람은 연구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단정지어버리곤 했다. 올해 들어 나는 '오늘'과 '내일'만 바라보며 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늘을 잘 살도록 스스로를 격려하는 동시에, 내일의 나를 믿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 과정에서 내가 아직 경험하지 않은 수많은 선택지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자연스레 깨달았다. 대학원에 가는 것만이 내 인생의 정답은 아님을 알게 되었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지의 기회를 받아들이기 위해 늘 열린 마음으로 삶을 대하려 노력하게 되었다. 나의 미래를 바꿀 만한 소중한 순간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니, 삶이 이토록 설레는 것인지 처음 알았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그리고 세상에 무엇을 남길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나는 나이기에 분명 뭐라도 해낼 것임을 확신한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겠다는 마음 하나로 살다보면 자연스레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고, 또 그러한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그게 미래의 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자, 주어진 현실에 가장 충실하는 법이니까.



2. 삶의 여정 속에서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받은 것을 세상에 돌려주는 것

나는 내가 받은 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세상에 돌려주며 살아갈 것이다. 내가 운 좋게 잘 갖춰진 환경에서 태어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랐으니, 세상에 감사하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고등학생 시절을 생각해보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던 그 시절에도 봉사활동을 하는 순간만큼은 나의 존재 이유가 선명해졌었다. 그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이었고, 이 세상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이었으며, 그걸 하지 않는 내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런 마음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학습 멘토링, 보육원 봉사, 양로원 봉사 등 작게나마 내가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나의 신념은 나이가 들어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 지금 하고 있는 보육원 봉사 모임 활동을 장기간 이어가면서 아이들과 끈끈한 정을 쌓고 싶다. 취업을 하거나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가능한 한 꾸준히 활동할 것이다. 결혼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가족들과 꾸준히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함께 보람을 나누고 싶다. 만일 대학원에 가서 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게 된다면 나의 지식을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학생이든 노인이든,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에게든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 그리고 최근에 자주 드는 생각인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돕는 어른이 되고 싶다.  



3. 내가 가장 나답게 느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자신감이 넘치고 긍정적일 때

뭐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고, 해야 하는 모든 일을 척척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때가 있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겠다는 집념 하나로 앞만 보고 나아갈 때가 있다. 그럴 땐 만나는 사람들마다 활짝 웃는 얼굴을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기분 좋아지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나의 웃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줄 때면 더 행복해진다.  


나는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의 어떤 모습이든 자랑스럽게 여기는 어른이 되고 싶다. 현재의 나는 때때로 나에게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하면 한없이 자책하고 어떻게든 나의 모습을 고쳐놓으려 한다. 미래의 나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드러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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