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와 로컬로 이주를 준비하는 이들이 잠시 머물 수 있는 코워킹스페이스
“여행자와 로컬로 이주를 준비하는 이들이 잠시 머물 수 있는 코워킹스페이스“
(지극히 주관적으로)익산은 여느 원도심만큼이나 스산한 기운이 있지만, 동시에 제법 세련됐다. 종종, 이런 곳들이 있다. 스산한데 세련된, 이는 여러 이유로 들고나는 것이 활발한 곳에서 그랬다. 강원도 양구는 21사단 덕에 꾸준히 오가는 청년들과 곰신들 때문이 아닐까 추측 중이고, 내가 머물렀던 대전 대흥동이나 이곳 익산은 철도 덕을 본게 아닐까, 역시 넘겨짚어 본다.
기찻길옆골목책방 지나가던 어르신, 매번 공짜 커피 얻어 먹기 머쓱해 2천원즈음 받고 팔라고 해도, 인심좋은 주인장은 팔 생각은 없었다.
익산역 도착하면 유라시아 대륙에 기차타고 갈 것 같은 기대감 갖게하는 표석이 좋다.
수능 본 새싹들에게 선물할 책 몇 권 집어들고, 익산과 이리에 심취한 윤찬영 선생님 이런저런 말씀 듣고, 혼자서 주절주절거리다가 계룡행 열차를 탔다.
https://www.iksanop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1156
모리오카서점 떠올랐으나, 긴자 스산한 곳에서 도도하고 차가움을 뿜는 그 곳보단, 누구에게나 곁을 주는 기찻길옆골목책방(전라북도 익산시 중앙로1길 17)이 매력적이었다.
https://mdesign.designhouse.co.kr/article/article_view/102/77634?per_page=1&sch_txt=
커피도 안 팔고, 주인장 책이니 마음껏 읽으란 책이 파는 책 만큼이나 있는 보물창고, 주인장 능력 믿고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길.
추신: 익산역 앞 대로는 공식명칭은 아니지만 <하림로>라 명명 되어있고, 익산시가 예산을 대고 하림그룹도 참여하여 <계화림>이란 매장도 열렸다고 한다. 작은도시와 대기업이 만나 괜찮은 모델이 나왔으면 하는데... 그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