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이 '안전하다'는 의미는?
차량의 안전운행에 있어서 운전자의 경험은 가장 영향력이 큰 요소입니다. 오랜 운전 경험을 자랑하는 분들이 흔히 말씀하시듯, '눈을 감아도 길이 훤하다'는 말이 능숙한 운전을 보장한다는 표현으로 대치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도로의 연결을 잘 알아서 출발지에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로 갈 수 있다는 말이 과연 '안전'을 의미하는 걸까요?
진눈깨비가 내리거나 앞을 볼 수도 없이 비가 내리는 경우 혹은 짙은 안개 속에서 어떻게 운전을 하나요? 대부분의 답은 '운전을 하지 않는다' 일 것입니다. 아무리 능숙한 운전자라고 한들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고 차선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 어떠한 경험도 이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이겠지요.
바로 어제,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Waymo)의 최고 안전 책임자(Chief Safety Officer)인 Deborah Hersman이 '웨이모와 날씨(Waymo and Weather)'라는 포스트를 블로그에 기고하였습니다.
(Deborah Hersman은 전미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 회장을 역임한 사람입니다.)
짙은 안개가 끼거나 앞을 보기도 어려운 비가 있는 상황에서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는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를 서술하면서 두 영상을 공개하였습니다. 하나는 샌프란시스코의 짙은 안개 속에서 나아가는 것과, 애리조나의 짙은 먼지 폭풍 속에서 전방 보행자를 인식하면서 안전히 나아가는 영상입니다.
그가 언급하기를 연간 미국 교통 사고의 21% 정도가 이러한 극한 날씨의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몇 해 전, 국내 인천 영종대교에서의 106중 연쇄 추돌 사고가 짙은 안개 때문이었던 것을 되새겨 보면 궃은 날씨는 정말 큰 위협이라는 것을 운전자들은 잘 아시겠지요.
웨이모는 추가적으로 각각 다른 극한 상황의 날씨를 보이는 25개의 도시에서 실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면서 데이터를 통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building the world's most experienced driver'
정밀 지도를 통해 '눈감고도' 지리를 훤히 알고 있고, 수많은 극한 상황의 날씨 속에서 보행자를 인식하거나 전방 장애물을 피해가면서 주행해본 운전자. 게다가 피곤하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는 운전자라면, 기꺼이 운전대를 맡기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