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2020.07.23

by 자몽버블티

사람은 누구나 많은 것을 잊고 지낸다

많은 것을 깜빡하고 잊으려 하고 잊는다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다 보면 잊힌다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았던 것들도 결국 잊힌다

신이 아닌 우리는 망각의 존재니까


상처는 잊히지만 흉터는 남아 우리에게 상처가 있었음을 기억하게 한다

눈 앞에 보이는 흉터로 우리가 상처를 입었음을 기억한다

왜, 어떻게 상처 받았는지는 잊혀 결국 흉터에 대한 분노만 남는다


망각은 신이 내린 선물이 아닌 과제다

흉터만 남지 않도록

상처가 다시 나도 흉 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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