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를 버렸다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날, 글을 쓰지 않았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어쩌면 어떤 일들은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나는 다이어리에 글을 쓰며 감정을 배출했다고 생각했다. 쓰는 순간 털어낸 줄 알았지만, 사실은 그 감정을 더 오래, 더 깊이 들여다보고 있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사람들은 종종 말했다. “마음을 어딘가에 털어내야 해.”, “일기라도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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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5. 2025
by
요을